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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브리핑-Trend] '비 내려도 패션 포기 못해' 길어진 장마 예고에 신상 핫템으로 '레인부츠' 인기

슈퍼 엘리뇨로 많은 강수량이 예상되면서 장마철 대비 아이템으로 레인부츠가 떠오르고 있다. 비가 많이 내리는 날에도 양말이 젖지 않아 실용적이면서도 멋스러움을 뽐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투박하고 칙칙한 색상과 밋밋한 외관을 과감히 탈피한 제품들이 등장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네이비, 블랙과 같은 등 모노톤이 대부분이었던 과거와 달리 요즘엔 옐로우, 그린, 핑크 등 색상이 다채로워졌다. 기장 역시 발목만 덮는 제품부터 다리 전체가 젖지 않을 정도로 길이가 긴 제품까지 세분화됐다. 줄무늬나 도트로 포인트를 주거나 로고 플레이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등 디테일까지 챙겼다.

실제 온라인 유통 및 패션 채널 내 레인부츠 상품 매출도 증가했다.

LF가 수입·판매하는 브랜드 '핏플랍'이 선보인 레인부츠는 봄여름(SS) 시즌 전개가 시작되자마자 고객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바버(Barbour)'가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 레인부츠 역시 지난 4월 대비 5월 매출이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 플랫폼 W컨셉은 레인부츠 매출이 20배 이상 늘었다고 최근 밝혔다. 5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자체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레인부츠, 아쿠아슈즈 등 장마용품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배 이상으로 크게 증가한 것.

11번가는 지난 5월26일부터 6월7일까지 레인부츠 카테고리 결제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많아졌다고 말했다.

위메프 역시 지난 5월29일부터 6월11일까지 고객 구매 데이터 분석 결과 장마 용품 매출이 직전 연도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레인부츠의 경우 매출이 553%나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요즘 젊은층이 열광하는 명품 브랜드들 역시 앞다퉈 레인부츠를 선보이며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심플한 디자인에 브랜드 로고가 박힌 샤넬의 레인부츠가 있다. 김나영, 설현, 차정원, 아이비 등 유명 연예인들이 착용하며 인기몰이 중인데, 250만원대의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매장에서 대부분 품절돼 찾기 힘들 정도다.

이밖에 보테가베네타의 레인부츠는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셀린느의 레인부츠는 가수 현아가 신은 모습이 공개되며 이슈가 됐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어릴 때 신던 고무 재질의 장화가 세련된 디자인으로 재탄생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면서 "다가오는 긴 장마 기간에도 유행과 스타일에 민감한 젊은층들이 '나만의 개성을 뽐내려는 욕구'를 스타일리쉬한 레인부츠에 적극 반영시키고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