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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수비력은 최고지만, 올스타 출전은...' ESPN, 톰슨 감독은 뽑을까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의 야수로 평가받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올스타에 뽑힐 수 있을까. 팬 투표로 올스타전에 출전할 가능성은 없어졌기 때문에 이제는 감독 추천을 기다려야 한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누가 2023 올스타전에 선발출전해야 할까? 올스타 팬투표 가이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하성을 최정상급 수비력을 지닌 2루수임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날 시작된 올스타 2차 팬투표 파이널리스트에 들어갈 정도는 아니라고 했다.

ESPN은 지난 주 마감된 1차 팬투표 '톱5'와 선수 평가 지표인 AXE '톱5'를 구분해 포지션별로 선발 출전 선수를 가리기 위한 2명의 파이널리스가 제대로 선정됐는지를 평가했다.

AXE(Awards IndeX Estimate)는 선수 가치 지표로 전체 평균을 100으로 놓고 각 선수를 평가한 수치다. ESPN은 AXE를 '다양한 버전의 WAR 및 WPA와 같은 대표적인 세이버메트릭스의 합의된 지표'라고 소개했다. 상대 평가를 적용하는 WAR(대체선수대비승수)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1차 팬투표 결과 NL 2루수 부문 톱5는 마이애미 루이스 아라에즈, 애틀랜타 아지 알비스, LA 다저스 미구엘 바르가스, 세인트루이스 놀란 고먼, 애리조나 케텔 마르테였다. 2차 팬투표 파이널리스트는 아라에즈와 알비스다.

반면 AXE 톱5는 1위 마르테에 이어 김하성이 2위로 나타났다. 마르테는 AXE 126점, 김하성은 125점으로 근소한 차이였다. 그 뒤로는 아라에즈(124점), 샌프란시스코 타이로 에스트라다(121점), 시카고 컵스 니코 호너(118점)순이다.

ESPN은 '팬투표 결과와 AXE 결과가 상당히 다르다. 바르가스의 경우 OPS+가 82로 평균 이하이고 DRS가 마이너스로 톱5에 들 명분이 없는데도 팬투표 덕분에 뽑혔다'며 'AXE에서 큰 점수를 얻은 선수는 김하성이지만, 잘못된 평가는 아니다. 그는 OPS+가 107로 평균 이상이며, 13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수비 부문 메트릭스에서 톱클래스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간과될 수 있는 기술들을 종합적으로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하성이 팬투표에서 어느 정도의 득표를 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지난 21일 중간 집계에서는 8위로 1위 아라에즈 득표수의 5분의 1 수준이었다.

하지만 ESPN은 '알비스는 AXE가 117로 6위인데, 5위 호너와 별 차이가 없다. AXE 상위 6명이 촘촘히 붙어있다는 점에서 아라에즈와 알비스가 2차 팬투표 파이널 후보로 오른 것은 완벽하게 타당하다'고 결론지었다. 김하성이 파이널리스트 2명에 들지 않은 게 그렇게 억울한 건 아니라는 얘기다.

김하성은 이날 현재 타율 0.251(235타수 59안타), 8홈런, 26타점, 35득점, 13도루, OPS 0.739를 마크 중이다. 또한 김하성은 베이스볼레퍼런스 WAR 부문서 3.3으로 공동 NL 7위다. NL 2루수 중에서는 아라에즈 다음으로 높다. 김하성은 특히 수비 WAR이 1.8로 양 리그를 합쳐 1위다. 수비력에서는 따라올 자가 없다는 게 기록으로 증명되고 있다.

올스타 팬투표는 인기 투표다. 메이저리그 데뷔 3년 만에 비로소 이름을 알리고 있는 김하성이 기존의 슈퍼스타들을 제치기는 사실 어렵다. 그러나 감독 추천으로 김하성이 뽑힐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올해 NL 올스타 감독은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롭 톰슨 감독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