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김지수 영어 공부+英생활 적응+B팀서 1군 자원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모든 시간 제공' 브렌트포드 서두르지 않는다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한국 축구의 대형 수비수 유망주 김지수(19)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포드 유니폼을 입었다.

브렌트포드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김지수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는 비공개이지만, 브렌트포드가 K리그 성남FC에 지불할 금액은 김지수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인 50만파운드(약 8억2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성남은 김지수가 두 번째 이적을 할 경우 또 다시 돈을 받을 수 있다. 이번 계약 안에는 셀온 조항이 포함됐기 때문. 셀온 조항은 김지수가 향후 브렌트포드에서 타구단으로 이적할 때 발생하는 이적료의 일부를 성남 구단에 분배하는 것이다. 셀온 조항은 추후 이적료의 10%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기간은 4+1이다. 2027년 이후 상황에 따라 브렌트포드가 1년 더 연장계약 옵션을 실행할 수 있다. 구단은 "김지수는 이번주 프리시즌 훈련을 위해 B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김지수는 15번째 코리안 프리미어리거로 탄생했다. 특히 10대이자 센터백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한 건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무엇보다 K리그2(2부 리그)에서 EPL로 직접 건너간 선수는 김지수가 최초다.

브렌트포드는 김지수의 무한 잠재력에 투자했다. 때문에 그 잠재력을 폭발시킬 때까지 서두르지 않을 전망이다. 필 자일스 브렌트포드 디렉터는 "김지수는 올여름 유럽 복수의 팀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뛰어난 유망주"라고 밝혔다. 이어 "김지수는 최근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매우 좋은 성적을 거뒀다. 때문에 우리가 김지수와 계약을 하게 된 것은 리 다이크스(선수 영입 담당자)와 영입 팀에 큰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김지수가 B팀에서 영어를 배우고 영국 생활에 적응하는 등 성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다른 모든 B팀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그의 성과에 따라 1군에서 훈련하고 뛸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수는 '제2의 김민재'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센터백이다. 2004년생인 김지수는 성남 구단 최초로 준프로 계약을 한 대형 유망주다. 지난해 K리그1 19경기에 출전, 프로에 데뷔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K리그 올스타에 뽑혀 방한한 토트넘과의 이벤트 경기에 나서기도. 1m92의 장신인 김지수는 정교한 빌드업, 제공권, 강한 몸싸움, 빠른 스피드 등 센터백 능력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어린 나이임에도 침착한 플레이가 돋보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