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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美서 붙는' 하이브·JYP→'변신' SM·YG…가요계 빅4, '5세대' 빅매치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요계 빅4가 일제히 '5세대 대전'을 선포했다.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하반기 최소 1팀 이상의 신인을 론칭한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초고속 성장을 거듭해왔고, SM은 H.O.T 동방신기 엑소 NCT 소녀시대 레드벨벳 에스파 등 아이돌 시장을 개척해 온 정통의 강호다. JYP는 원더걸스 미쓰에이 트와이스 ITZY 엔믹스 2PM 스트레이키즈 등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하며 국내 기획사 중 가장 먼저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렸던 선구자다. YG는 빅뱅 2NE1 위너 블랙핑크 등 강한 개성으로 승부를 띄워왔다. 그런 빅4가 새롭게 선보이는 신인 라인업은 어떨지 K팝 팬들의 마음은 벌써 요동치고 있다.

▶ 하이브-JYP, 미국서 붙자

하이브와 JYP는 글로벌, 그중에서도 특히 미국 시장을 정조준한다.

하이브는 유니버설 뮤직 그룹 산하 레이블인 게펜 레코드와 협업,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을 개최한다. 이 그룹은 하이브의 아티스트 발굴 및 트레이닝 시스템을 따르지만 미국 팝시장을 중심으로 활동하게 된다.

30일 JTBC와 일본 아베마TV에서 첫 선을 보이는 걸그룹 서바이벌 '알 유 넥스트'도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다. '알 유 넥스트'는 총 7개 라운드에 걸쳐 미션을 수행해 데뷔 멤버를 선발한다. 이를 통해 결성되는 그룹은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빌리프랩 소속으로 정식 데뷔, 글로벌 활동을 전개한다. 정식 데뷔 전부터 방송을 글로벌 송출하며 일찌감치 전세계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겠다는 각오다.

JYP는 미국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 'A2K'를 조만간 론칭한다.

JYP는 2020년부터 협업 관계를 맺고 있는 리퍼블릭레코드와 합작해 현지 걸그룹을 제작한다. 한국에서 데뷔한 가수가 미국에 진출하는 게 아니라 미국에서 연습생을 뽑아 K팝 시스템에 맞춰 트레이닝 시킨 뒤 현지에서 데뷔 시키는 첫 번째 사례가 탄생하게 되는 것.

이를 위해 박진영은 이미 미국으로 건너가 직접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도시에서 오디션을 열고 데뷔 후보들을 선발했다. 타고난 바이브와 끼를 겸비한 참가자들이 수두룩하게 몰려들며 전문가들도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

더욱이 JYP는 원더걸스부터 엔믹스까지. 단 한번도 걸그룹 론칭에 실패한 적 없는 '걸그룹 명가'다. 더욱이 박진영이 '현지화를 통한 세계화' 전략을 내건 뒤 일본 현지 걸그룹을 제작하는 '니지 프로젝트'를 통해 니쥬를 발굴,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 걸그룹 최초로 스트리밍 1억회를 두 차례나 넘기는 등 신드롬을 불러왔다. 그런 JYP의 저력이 이번에도 통할지 기대를 모은다.

▶ SM-YG, 변화와 설욕

SM과 YG는 설욕전에 나선다. 공교롭게도 SM과 YG는 '오너 리스크'로 휘청했다. SM은 설립자 이수만이 몰고온 경영권 분쟁으로 내홍을 겪었다. YG는 수장 양현석이 성접대, 상습도박, 외국환 거래법 위반,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 마약사건 무마 및 제보자 협박 등의 의혹을 받으며 굴욕의 나날을 보냈다. 그리고 이제야 다시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SM은 이수만 독점 프로듀싱 체제에서 벗어나 SM 3.0 시대를 성공적으로 열고 있고, YG는 퇴진했던 양현석이 복귀하며 제국의 부활을 선언했다.

아무리 위험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K팝과 한류를 개척해 온 노하우가 사라지는 것은 아닐 터. 흐트러진 진열을 가다듬은 SM과 YG가 내놓는 신인은 어떨지 기대가 쏠리는 건 당연한 일이다.

SM은 올해 신인 3팀을 론칭할 계획이다. 우선 새로운 NCT가 출격한다. 이번 팀을 마지막으로 NCT는 무한확장 체제를 종료하고 정식 팀으로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SM이 NCT 이후 7년 여만에 선보일 새 보이그룹은 벌써 팬들 사이에서는 뜨거운 감자다. 성찬과 쇼타로가 NC를 탈퇴하고 이 팀에 합류하는데다 SM 루키즈의 은석 승한도 포함되기 때문.

또 에스파 이후 3년만에 새 걸그룹도 데뷔시킨다. 3월 평가회를 통해 공개된 데뷔 준비생을 포함한 다인원으로 구성됐으며 4분기 데뷔할 예정이다.

YG는 베이비몬스터를 출격시킨다. 베이비몬스터는 YG가 블랙핑크 이후 7년 만에 발표하는 새 걸그룹으로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한국(아현 하람 로라), 태국(파리타 치키타), 일본(루카 아사) 등 다국적 멤버들로 구성했다.

이들은 정식 데뷔 전임에도 프리 데뷔곡 '드림'은 미국 빌보드차트 '핫 트렌딩 송즈' 1위를 차지했고, SNS 및 유튜브에서 강세를 드러내며 폭넓은 팬층을 사로잡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