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新 판타스틱4' 멱살잡고 끌어올리는 경이로운 선발진...4연속 QS→파죽의 5연승→56일 만 5강 진입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키움 히어로즈의 약진이 심상치 않다.

삼성과의 대구 원정 3연전을 싹쓸이 하며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키움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하며 원정 3연전을 모두 이겼다. 전날 6위 KIA를 끌어내렸던 키움은 이날 승리로 두산을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 지난 4월27일 고척 KT전 이후 무려 56일 만의 5강 진입이다.

강한 상승세. 중심에 강력한 선발진이 있다.

키움 선발투수들은 최근 4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18일 한화전에서 후라도가 6⅓이닝 2실점으로 6대5 승리를 이끌었다. 20일 대구 삼성전은 최원태가 6이닝 2실점으로 개인 최다 8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며 7대2 승리를 거뒀다. 21일 삼성전은 정찬헌이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22일 삼성전은 에이스 안우진이 8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2대1 승리를 견인했다.

실로 대단한 선발 투수들이다. 키움 선발진은 압도적인 차이로 팀 평균자책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안우진-후라도-최원태-정찬헌 조합은 과거 두산의 전성기를 이끌던 '판타스틱4'를 연상케 할 정도다.

23일 입국해 다음주 광주 원정부터 1군에 합류할 새 좌완 외인 이안 맥키니만 무난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주면 급성장 중인 장재영까지 완벽한 선발진으로 본격적인 상위권 도전이 가능해진다. 포텐이 터지기 직전인 장재영이 자신의 장점을 살리며 '제2의 안우진'으로 도약하면 키움은 지난해에 이어 또 한번 가을의 기적을 쓸 수 있다. SSG, LG 등 우승을 노리는 팀들이 바짝 긴장해야 할 다크호스다.

시즌 초반 시행착오는 끝났다. 반등은 이미 시작됐다.

키움 파란을 이끌고 있는 키움 홍원기 감독은 3연전 싹쓸이 후 "안우진이 에이스답게 완벽한 피칭 선보였다. 큰 위기 없이 8회까지 상대타선을 압도했다"며 "1회 임병욱이 희생플라이로 선취타점을 만들면서 승기를 가져왔고 4회 임지열의 추가타점이 나오면서 좋은 흐름 이어갈 수 있었다"고 경기 흐름을 짚었다. 대전→대구로 이어진 치열했던 원정 6연전을 5승1무로 마친 홍 감독은 "멀리 대구까지 찾아주신 팬분들께 승리 안겨드려 기쁘다. 항상 응원과 성원 보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팬들의 성원에 공을 돌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