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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범♥권영경, '심리적 문제 VS'여자로서 비참해'…'섹스리스 부부'의 갈등 ('결혼지옥')[종합]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홍승범 권영경 부부가 '섹스리스' 문제로 오은영 박사와 상담했다.

19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지난 주 분당 최고시청률 5%를 기록하며 화제가 된 홍승범♥권영경 부부가 더 지독한 갈등으로 돌아왔다.

20년 전 연극배우로 시작한 부부는 현재는 분식집 사장님. 남편 홍승범은 "지금 용돈에서 좀 올려달라"했지만 권영경은 "가게 대금 결제할 돈도 없는데 용돈을 어떻게 올려주냐"라 타박했다. 홍승범은 현재 용돈 10만 원을 받는다고. 남편은 "돈을 벌면 벌수록 나를 무시하나 싶다. 왜 매번 구걸해야 하나"라며 속상해 했다.

오은영 박사는 "돈의 개념은 잘 바뀌지 않는다"라며 아내의 어릴 적 돈의 기억에 대해 물었다. 권영경은 순간 울컥해 눈물을 흘렸다. 그는 "어릴 때 아빠가 알콜중독이셨다. 어머니가 생계를 위해 안해본 일이 없으시다. 아빠가 술을 드시고 집에 오시면 주무실 때까지 어머니랑 밖에서 기다렸다가 나중에 들어왔다. 그래서 아빠는 알콜중독 치료를 위해 정신병동에 입원했다. 저는 홀로 자식들을 키우신 엄마를 보고 자라와서 고통이 대물림 되면 안된다는 생각 뿐이다"라며 눈물로 털어놓았다.

권영경은 술에 대해 부정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 홍승범은 "장인어른이 알콜중독이셨던 걸 결혼 전 인사드리러 갔을 때 알았다. 혼자서 8병을 드셨다. 근데 처가에서 장인어른한테 맞춰줄 수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더라. 보살필 사람이 필요해서 장인어른을 아버지처럼 22년을 모셨다"라 했다.

부부의 문제는 또 있었다. 또 권영경은 "난 당신이 비뇨기과를 가보는 게 좋을 거 같다. 그 문제가 제일 크다"라 했고 홍승범은 "10년 됐다. 나 교총사고 후 부부관계가 없었다"라 했다. 7년 간 부부관계가 없었던 두 사람. 홍승범은 "나를 구박하는 사람이랑 그게 되냐. 내가 처가 식구들을 위해 뭘 못했냐. 가정을 위해서 뭘 못했냐. 지금 부부관계를 이야기 하는 거냐"라 윽박질렀다.

결국 아내는 자리를 피해버렸다. 권영경은 "연애할 때부터 첫째 출산 후까지 다이어를 썼다. 그때 부부관계를 기록했다. 진짜 이유를 알고 싶다. 비참하고 바닥까지 떨어졌다. 근데 이제는 하고 싶은 마음도 없어졌다. 어색해서 어떻게 할지도 모르겠다"라 속상해 했다.

홍승범은 "한 번 저희가 부부관계를 하다가 장인어른이 들어오신 적이 있다. 강아지와 살던 시절 부부관계를 강아지들이 저희를 보고 사이에 들어오고 했다"라며 부부관계 중 있었던 아찔했던 사고를 회상했다.

홍승범은 "'당신 사고난 뒤에 약 먹어서 그러는 거 아냐?' 했는데 그 이후부터 아내만 보면 '또 못하면 어떡하지?' 싶어서 무서웠다. 그러다 각방을 쓰게 됐고 자연스럽게 멀어졌다"라 고백했다. 결혼 전 8년 간 권영경을 짝사랑 했던 홍승범이었지만 너무도 싶어진 갈등.

홍승범은 "정확한 건 모르겠지만 환경적으로 힘들다. 부부 공간과 딸의 방이 너무 가깝다. 그래서 안하다보니 안되더라. 슬개골이 파열될 정도로 큰 교통사고를 당했다. '99% 장애를 가질 거다' '인공관절을 넣어야 한다' 했는데 기적처럼 뼈가 붙어서 회복이 됐다. 근데 사고 이후 수면제와 우울증 약을 먹고 있다. 약을 먹으면 30분 정도 몽롱한 시간이 온다. 그때마다 아내가 다가왔는데 '안된다'는 말을 못하겠더라. 그랬더니 아내가 서운해 하더라. 저는 왜 안하고 싶겠냐"라 털어놨다.

홍승범은 "저는 돈 문제로 친구들과도 다 멀어졌다. 딸 돌잔치에 전화했더니 '전화하지마! 넌 경조사 때만 연락하냐?'라 하더라"라 속상해 했다.

홍승범은 비뇨기과를 찾아갔지만 검사 결과는 정상을 넘어 2, 30대 수준이라고. 의사는 "심인성 발기부전이다. 말도 관계다. 다양한 이유가 원인이 될 수 있다"라 진단했다.

홍승범은 "아내가 '여자로서 난 뭐지?' 하는데 제가 할 말이 없었다. 너무 많이 미안했다. 지금보다 말투 조금만 상냥하게 그것만 부탁하고 싶다. 그러면 부부관계도 개선되지 않을까 희망이 있다"라 했지만 권영경은 "저는 가능성을 못느낀다. 전혀 될 수가 없을 것 같다.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고 남편은 항상 제 핑계를 대니까 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라 했다.

오은영 박사는 "잘 모르는 사람들은 아내보고 너무하다 할 것 같다"라며 사실은 권영경이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진단했다. 공격적인 말을 내뱉지만 정작 남편을 피해 온 아내. 성장환경에서 두려움을 느껴왔던 아내와 외로움을 느꼈던 남편은 서로를 이애하기가 어려웠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 필요한 건 외로움을 달래줄 아내의 따뜻함이다. 반면 아내는 해결이 중요한 사람이다"라며 부부간 소통이 어긋났던 이유를 지적했다. 소통의 변화도 필요하다 조언했다. 또 작은 스킨십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 홍승범은 "오늘 집 말고 밖에서 자자"라며 데이트를 신청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