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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이 형 왜 내 타구를 놓쳤어요?' 헬멧이 벗겨지도록 전력 질주, 홈 슬라이딩 후 짜릿한 포효. 2회 7득점 빅이닝 화룡점정 찍은 '잠실 오씨'의 그라운드 홈런[잠실 현장]

[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타자 오스틴 딘이 그라운드 홈런의 짜릿함을 맛봤다.

LG는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7이닝 1실점 플럿코의 호투와 선발 전원안타를 쳐내며 폭발한 타선의 힘으로 15대3으로 승리하며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오스틴은 이날 경기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오스틴의 짜릿한 그라운드 홈런의 순간은 2회말에 나왔다. 1회 1타점 2루타로 방망이를 예열한 오스틴은 팀이 7대1로 앞선 2회 1사 2루 찬스를 맞았다.

오스틴은 선발 장원준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형범을 상대해 5구째 들어온 142Km 커터를 받아쳤고 중견수 앞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이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렸지만 공이 뒤로 빠지고 말았다.

공이 뒤로 빠진 것을 확인한 오스틴은 멈추지 않았다. 오스틴은 속도를 늦추지 않고 헬멧이 벗겨지도록 내달렸고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오스틴의 KBO리그 첫번째 그라운드 홈런이자 올시즌 KBO리그에서 나온 2번째 그라운드 홈런이었다.

LG는 이후 오지환이 2루타로 진루했고 박동원이 좌익수 앞 적시타를 날려 8타자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2회에만 7득점에 성공해 9대1의 리드를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