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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 맏언니 공격수'박은선'세번째 월드컵선 골 넣고싶어요'[현장 일문일답]

"세 번째 월드컵에선 골을 넣고 싶다."

'여자축구대표팀 맏언니' 박은선(37·서울시청)이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출전과 강력한 골 의지를 전했다.

1986년생 베레랑 공격수 박은선은 한국 여자축구의 역사다. 17세였던 대한민국 여자축구 사상 첫 월드컵인 2003년 미국 대회에 출전했고, 이후 윤덕여 감독의 믿음 속에 2015년 캐나다여자월드컵에 12년 만에 나서 사상 첫 16강 역사를 썼다. 그리고 다시 8년 만에 콜린 벨 감독이 박은선을 향한 절대적인 믿음을 표하며 최종 훈련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벨 감독은 2015년 월드컵 이후 대표팀을 떠나 있었던 박은선을 간곡히 설득해 지난해 6월 캐나다와의 평가전에 불러들였고, 지난 4월 잠비아와의 A매치 2연전에 불러올려 "온실 속의 꽃"이라는 표현으로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꽃처럼 보호하다 월드컵에 내보내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감독의 믿음에 박은선을 3골로 보답했고, 이제 세 번째 월드컵을 향한 마지막 관문만을 남겨뒀다.

박은선은 18일 파주NFC 첫 소집훈련에서 "이제 월드컵까지 시간이 얼마 안남았는데 최종 엔트리에 뽑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세 번째 월드컵 각오을 묻는 질문에 "이번에도 목표는 16강으로 하고 있고, 개인적인 목표는 두 번의 월드컵에서 골을 넣지 못해서, 이번엔 경기에 들어가게 된다면 골을 넣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골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내달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여자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아이티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박은선은 팬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2014년 동아시아컵 이후 서울에서 여자축구 A매치가 열리는 건 9년 만의 일. 박은선은 "7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출정식 겸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을 하는데 많이 응원와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왕이면 꽉 채워주셨으면 좋겠다. 꽉 찬 경기장에서 뛰는 건 선수라면 누구나 바라는 일이다. 응원 많이 와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파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월드컵 최종훈련 소감

▶월드컵 최종훈련 명단에 들게 돼 기쁘다. 이제 월드컵까지 시간이 얼마 안남았는데 뽑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감독님이 최종훈련 앞두고 강조하신 점은?

▶새로운 선수들도 들어왔고, 어린 선수들도 들어왔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고 이제 마지막 경쟁이라는 점을 강조하시는 것같다.

-베테랑 국대로서 세번째 월드컵은 어떤 의미?

▶호주에 가게 된다면 세 번째 월드컵인데, 2015년 16강까지는 가봤지만 더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일단 이번에도 목표는 16강으로 하고 있고, 개인적인 목표는 월드컵에 나가서 한번도 골을 넣지 못해서, 이번엔 경기에 들어가게 된다면 골을 넣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하고 있다.

-16세 이하 대표팀 후배들과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데 어떻게 지내는지.

▶저도 어릴 때 대표팀에 처음 뽑혔는데 그때 생각이 좀 나기도 하고, 후배들을 잘 챙겨주는 언니들이 많기 때문에 저는 약간 멀리서 지켜보고 있다.(웃음)

-이번 대표팀의 장점은?

▶장점이 많다. 기술적인 면이 과거에 비해 좀더 발전했고, 선수들의 친화력과 팀워크가 좋다. 감독님이 워낙 열정적인 분이고 모든 훈련이 고강도로 진행되다 보니 몸도 잡혀 있고 더 기대가 된다.

-고강도 훈련이 베테랑 선수로서 힘들지 않은지.

▶(웃으면서)많이 힘들다. 그래도 감독님이 관리해주시고 신경 써주셔서 잘 따라가려고 열심히 노력중이다. 체력적으로 제가 부족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늘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다. 스태프들께서 워낙 잘 챙겨주셔서 걱정할 건 없다.

-현재 컨디션은?

▶WK리그 경기 도중 발목 부상이 있어서 관리중이다. 문제는 안될 것같다. 치료 재활적인 면에서 신경써서 잘 준비하고 있다.

-오랜만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여자축구 A매치를 하게 됐다. 출정식이기도 한데 여자축구의 염원인 만원관중을 위해 팬들께 한말씀.

▶7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출정식 겸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을 하는데 많이 응원와 주시면 좋겠다. 이왕이면 꽉 채워주셨으면 좋겠다. 꽉 찬 경기장에서 뛰는 건 선수라면 누구나 바라는 일이다. 응원 많이 와주시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