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SC초점] 지드래곤도 떠난 YG 새 전략,양현석 재등판+베몬·트레저 승부수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새 비전이 제시됐다.

YG는 2019년부터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 시발점은 빅뱅 전 멤버 승리였다. 버닝썬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돼 연예계에서 은퇴한 승리는 성매매, 성매매 알선,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상습도박, 외국환 거래법 위반, 식품 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정 경제 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폭행교사 등 9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지난 2월 출소했다.

이후 양현석이 성접대,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협박 등의 혐의로 YG의 수장직을 내려놨고,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는 마약 혐의로 YG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양현석이 대부분의 혐의를 벗었지만 아티스트 이탈은 계속됐다. 아이콘, 트레저 방예담 마사호가 YG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했고, YG의 간판과도 같았던 빅뱅도 사라졌다. 탑이 팀을 탈퇴한 것을 시작으로 태양이 더블랙레이블로, 대성이 알앤디컴퍼니로 적을 옮겼다. 9일에는 빅뱅의 핵심인 지드래곤마저 전속계약이 종료됐다. YG 측은 "광고 등 기타 활동에 대해서는 별도 계약을 통해 협력 중이고 음악 활동 재개 시 추가적인 계약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사실상 YG의 트레이드 마크나 다름없던 지드래곤의 이탈은 뼈 아픈 일이었다. 설상가상 위너는 멤버들의 군백기로 활동이 중단됐고 8월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블랙핑크의 경우 재계약 체결이 유력하지만 아직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않은 이상 100% 마음을 놓을 수만은 없는 상태다.

이처럼 YG는 세대교체라는 큰 변화에 직면했다. 그런 YG가 꺼내든 것은 양현석이라는 강력한 리더십과 신인 라인업 강화 카드다.

YG는 양현석이 설립하고 양현석의 컬러에 맞춰 독특한 음악색과 콘셉트를 유지해 온 회사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는 양현석이 각종 의혹과 경찰 조사 등으로 골머리를 앓으며 잠시 YG 일을 놓았지만, 비아이의 마약 혐의를 제보한 공익제보자 한서희를 협박, 회유했다는 혐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혐의를 벗게 되면서 지난해 정식으로 복귀했다.

이후 양현석은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론칭을 공식화 했다. 또 12일에는 트레저 유닛 T5를 7월 론칭하고, 8월 트레저의 정규 앨범을 발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양현석은 이례적으로 그간 일에 전념할 수 없었던 상황으로 트레저에게 최선을 다할 수 없었던 점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물론 양현석의 재등판과 YG 신인 카드가 제대로 먹힐지는 두고봐야 할 노릇이다. 베이비몬스터의 경우 론칭 과정부터 잡음이 일었다. 연습생 일부만 데뷔할 수 있는 서바이벌 시스템인 것처럼 홍보했다가 결국 연습생 전원을 데뷔시키겠다고 선언하며 '양현석 쇼'라는 비난이 빗발쳤다. 트레저 또한 멤버들의 이탈과 공백으로 팬들의 실망감이 컸다. 무엇보다 이 두 팀이 빅뱅 등 기라성 같았던 YG의 간판 스타들의 공백을 채울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YG가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