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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G 타율 7푼9리, 멈춰버린 타격 기계…'4~5일 완전한 휴식, 파고들기 보다는 단순하게'

[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일단 이번 3연전은 안 나옵니다."

김현수(35·LG 트윈스)는 명실상부 KBO리그를 대표하는 '안타제조기'다. 최근 2년 간은 2할8푼대에 머물렀지만, 두 자릿수 홈런과 150개 정도의 안타는 보장된 타자였다.

최근 김현수는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다. 4월을 4할 타율로 넘어갔지만, 5월 한 달 동안 1할4푼8리에 머물렀다. 6월이 돼서도 반등세는 없었다. 최근 10경기에서 김현수는 타율이 7푼9리에 그쳤다.

김현수 타석에서 계속해서 찬스가 끊어지자 염경엽 LG 감독도 결국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결단을 내렸다.

염 감독은 "김현수는 4~5일 정도 준비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번 3연전을 비롯해 이번주 정도까지는 휴식을 취한다"고 밝혔다.

대타 기용조차 없을 예정. 염 감독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대타로 나온다고 해서 해결이 되겠나. 팬들의 질타만 나올 것이다 본인을 코너로 밀어 넣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심타자를 빼는 결단은 쉽지 않았다. 염 감독은 "어쨌든 팀이 더 좋은 길을 가기 위해서 현수에게 시간을 주는 것"이라며 "이것도 초반이니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기를 앞두고 염 감독은 김현수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염 감독은 "단순하게 가라고 했다. 안 될 때는 이유를 찾으려고 하는데 타격과 던지는 건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더 어려워지고 구렁에 빠진다. 안 좋았을 때에는 단순하게 푸는 방법이 있고, 이는 이호준 코치를 비롯해 코칭스태프에서 많은 걸 경험했다. 파고 들게 되면 결국 폼을 바꾼다"라며 "문제점을 찾다 보면 쓸데없는 문제점까지 찾게 돼서 내 자신이 흔들리게 된다. 그러다보면 한 시즌이 가게 된다. 대부분 실패한 시즌이 만들어진다. 그런 부분을 타격코치와 스태프에서 방지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는 6일 키움 히어로즈전 선발 라인업을 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홍창기(우익수)-오스틴(1루수)-박동원(포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김민성(2루수)-김범석(지명타자) 순으로 꾸렸다.

신인 김범석은 데뷔 첫 선발 라인업 포함이다. 염 감독은 "(김)범석은 지금 당장 팀에 중요한 선수는 아니다. 다만, 팀이 배려하는 시간"이라며 "요키시와는 싸울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선발로 내보내고 팀에서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일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던 함덕주에 대해서는 "이틀 정도는 안전하게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