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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사석에선 '동석형'이라고 불러'…日배우 아오키 무네타카, 빌런 선배 손석구에 연대감 느꼈다'(종합)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일본 배우 아우키 무네타카가 영화 '범죄도시3'에 빌런 리키 역으로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5월 31일 개봉한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서울 광수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아오키는 마약을 유통하는 일본의 대표 빌런 리키를 연기했다. 아오키는 영화 '바람의 검심' 시리즈에서 사가라 사노스케 역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로 '범죄도시3'에 투입되며 관심을 모았다.

아오키는 '범죄도시3' 인터뷰에서 "'범죄도시' 시리즈는 먼저 봤었다. 작품이 재미있었고 마석도 캐릭터도 흥미로웠다"며 "시리즈를 통해 빌런도 매우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느꼈다"고 운을 뗐다.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때 시리즈의 첫 글로벌 빌런이라고 해서 더 흥분됐다." 아오키는 "마동석은 영화 '부산행'을 통해 처음 봤는데 그때 마동석을 잊을 수 없었다"며 "마석도도 그렇지만 마동석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일본에서도 흔하지 않다. 코미디한 부분도 있으면서 파워도 있고 하는 캐릭터가 유일무이하다. 그래서 일본 팬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리키는 야쿠자 캐릭터다. "일본인이 생각하는 야쿠자의 모습과 한국인 생각하는 야쿠자의 모습의 중간을 유입해서 새로운 모습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의상 헤어스타일은 마동석, 이상용 감독과 함께 상의했다. 그런 과정이 없으면 아마 클래식한 야쿠자의 모습이 나왔을 것 같다."

아오키는 "극중 리키 입장에서는 마석도에게 맞는 일이 지옥같은 일이지만 아오키라는 배우 입장에서는 마동석에게 맞을 것이라서 행복했다"고 웃었다.

"시리즈의 빌런들이 너무 멋져서 빌런에 대한 부담은 있었지만 감독님과 마동석이 잘 만들어줄 것이라고 생각해서 나는 하나의 캐릭터를 구축하는데만 신경 썼다"며 "어떤 의미로는 나는 일본에서온 배우라 좀더 편한 부분도 있었다. 오히려 이준혁이 부담이 컸을 것이다."(웃음)

검술 액션에 대해서는 "한국 액션팀과 맞췄는데 일본도를 사용한 액션이 신선한 자극이었다"라며 양국의 검술 액션 차이에 대해서도 "일본에서는 검술 액션에 폼과 형식이 있는데 절제된 움직임을 중시한다. 그래서 검술이 좀 다르다. 한국에서는 공격적인 액션을 요구하더라. '상대를 잘라내겠다'는 힘이 느껴지게 액션을 해달라고 요청을 받았다"며 "그런 면이 일본과 한국 액션이 합쳐져 융합되는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처음 이번 작품을 하겠다고 생각했을때 한일 문화의 융합을 위한 도전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들이 좋았다. 이번 리키의 액션은 일본 팬들도 놀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K-컬쳐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아카데미를 받은 '기생충', 에미상 받은 '오징어게임', 칸에서 상을 받은 박찬욱 송강호도 지켜봤다. 전세계적인 인기를 모으는 BTS도 있다. 20년전까지만 해도 아시아 남성이 전세계 여성을 열광시킨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한 아오키는 "'수리남' 같은 작품이나 '카지노'같은 작품이 해외 로케이션으로 촬영했는데 그런 시스템도 잘 구축된 것 같다"고 전했다.

또 "현장에서 마동석은 나를 '무네'라고 불렀다. 나는 이게 예의에 맞는지 잘 모르겠는데 '동석형'이라고 불렀다"고 말한 아오키는 전작 빌런 손석구에 대해선 "'범죄도시2'도 봤지만 '카지노'도 봤다. 팬으로 좋아하는 배우다. 손석구의 눈, 섬세한 연기가 너무 좋았다"며 "'범죄도시3' 시사회 후 리키 역에 대해 많이 칭찬해 줘서 많이 좋았다. 빌런들만이 느낄 수 있는 연대감이 있었다. '마석도의 펀치 너무 아프지' 이런 것들이다"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