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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기둥' 김민재 대단하다! 지난 4개월간 경고 1장 안받고 팀 우승 견인, 시즌 최종전은 결장, 나폴리 볼로냐와 2대2 무승부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대단하다. '철기둥' 김민재(27·나폴리)의 위대함이 또 한 번 증명됐다.

김민재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주의 레나토 달라라에서 열린 볼로냐와의 2022~2023시즌 세리에 A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39분 경고를 받았다.

이로써 리그 5번째 경고를 받은 김민재는 다음달 4일 삼프도리아와의 리그 최종전이자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 결장하게 됐다.

사실 김민재의 경고 관리는 완벽에 가까웠다. 지난 1월 22일 살레르니타나전에서 리그 네 번째 경고를 받은 뒤 지난 4개월간 단 한 장의 경고도 받지 않으면서 나폴리의 33년 만에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 탈환을 이끈 것. 지난해 8월 15일 베로나와의 세리에 A 데뷔전에서 첫 경고를 받은 김민재는 지난해 11월 5일 아탈란타전에서 두 번째 경고를 받았다. 이어 지난 1월 4일 인터밀란전에서 로멜로 루카쿠,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호아킨 코레아 등 월드 클래스급 공격수를 막아내느라 후반 43분 세 번째 경고를 받은 바 있다. 이후 살레르니타나전에서 시즌 네 번째 경고를 받으면서 경고누적을 없애는 시접을 잡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다. 세리에 A 규정상 경고 5장을 받으면 한 경기를 결장하게 돼 있다.

하지만 김민재는 이 때부터 철두철미하게 경고받는 것을 관리했다. 그렇다고 소극적으로 수비하지 않았다. 물샐 틈 없는 수비력을 과시하면서도 영리하게 경고를 받지 않는 플레이를 리그 14경기 연속 이어갔다.

이날 김민재는 4-3-3 포메이션에서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 아미르 라흐마니와 함께 포백의 축을 담당했다. 다만 전반 39분 아쉽게 리그 5번째 경고를 받았다. 볼로냐가 공격을 전개할 때 상대 미드필더 니콜라스 도밍게스를 강하게 밀어 넘어뜨렸다. 도밍게스는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고, 주심은 김민재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김민재는 후반 33분 주앙 헤수스와 교체됐다.

김민재가 빠지니 수비력이 역시 헐거워졌다. 팀은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선제 골은 나폴리의 몫이었다. 전반 14분 상대 골키퍼의 치명적인 패스 미스를 오시멘이 가로채 오른발 슛으로 가볍게 밀어넣었다.

후반 9분에도 오시멘의 발끝이 매서웠다. 상대의 부정확한 패스를 차단한 바르토슈 베레신스키가 연결한 킬 패스를 오시멘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간결한 움직임 이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나폴리는 후반 17분 볼로냐의 루이스 퍼거슨에게 추격 골을 허용했고, 후반 39분 로렌초 데 실베스트리에게 동점 골을 내주면서 아쉽게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