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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에이전트-맨유 몇주 전부터 개인협상 돌입, '스타 공격수급 주급' 제안 받아들이면 끝난다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철기둥' 김민재(27·나폴리)가 맨유의 제안을 받아들일까.

14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바이아웃 4500만유로(약 656억원)를 지불해 이적을 끝내길 원하는 맨유는 몇 주 전에 김민재 에이전트와 협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나폴리 이적 이후 유럽 최고의 센터백으로 평가받으면서 맨유, 맨시티, 리버풀, 첼시, 토트넘, 파리생제르맹(PSG) 등 빅 클럽들의 영입 대상 1순위로 떠올랐다. 이 팀들에게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큰 걸림돌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적료 협상은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는 7월 1일부터 나폴리와 할 수 있는 것이었다. 때문에 김민재의 마음을 먼저 빼앗는 개인 협상을 완료하는 것이 과제였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건 맨유였다. 지난 1월부터 관심을 드러낸 맨유가 몇 주 전부터 김민재 측과 개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개인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얼마나 선수에 대한 가치를 돈으로 인정해줄 것이냐는 부분이다. 맨유의 제안은 파격적이었다. 나폴리에서 받는 주급 6만유로(약 8800만원)에서 최소 3배는 올려줄 것으로 보인다. '풋메르카토'는 "맨유는 김민재에게 엄청난 연봉을 제안했다. 맨유에 합류하 경우 스타급 스트라이커에 맞먹는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 측과 맨유의 경영진 간의 논의는 몇 주 전에 이뤄졌다. 향후 계약의 윤곽이 그곳에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보통 협상에서 이적료가 높으면 연봉은 줄어들게 돼 있다. 아직 김민재의 확실한 바이아웃 금액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4500만유로에서 6000만유로 사이에서 결정된다고 가정하면 맨유가 제안한 주급은 나쁜 제안은 아닌 것으로 해석된다. 무엇보다 맨유는 성과에 대한 보상이 특급 수준이다. 센터백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이적 후 수술을 받기 전까지 맹활약한 공을 인정받아 차기 시즌부터 12만파운드에서 5만파운드가 인상된 주급을 기본급으로 받기로 했다. 김민재는 마르티네스보다 더 높은 주급을 받고 꿈에 그리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가 맨유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나머지 빅 클럽들의 희망은 사라진다. 협상이 잘 진행될 경우 김민재 측은 맨유와 협상 창구를 단일화할 가능성이 높다. 시간이 흐를수록 다른 팀들이 끼어들 틈새가 더 좁아진다는 얘기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