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대구 현장]2G 연속 1대1 찬스 놓친 고영준, 김기동 감독 '의기소침하지 말되 노력해라'

[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고)영준이가 의기소침하지 않았으면 한다. 성장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노력은 해야 한다."

김기동 포항 감독 두 경기 연속 절호의 득점 찬스를 날려버린 고영준에게 애정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포항은 9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의 2023년 하나원큐 K리그1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대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2019년 대팍이 문을 연 이후 7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4무3패.

포항은 개막 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다 최근 3경기에서 1무2패를 기록 중이다. 대구는 3승5무4패(승점 14)를 기록, 8위를 유지했다.

이날 포항은 홈팀 대구보다 볼점유율을 높이면서 '김기동표 공격축구'를 구사했다. 그러나 전반 20분 코너킥에서 터진 그랜트의 헤딩 선제골 말고는 추가득점이 빠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22세 이하 자원인 고영준은 후반 막판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대구 최영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제주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골이 안들어갈 뿐 완전한 찬스를 만드는 과정은 괜찮다. 그런 부분은 훈련을 하긴 하지만, 모든 상황을 골로 연결한다면 높은 수준의 선수일 것이다. 영준이가 제주전에 이어 완전한 찬스에서 놓쳐서 의기소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성장하는 과정이다. 그래도 노력은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래도 부상 중인 하창래를 대신해 출전한 박찬용에 대해선 엄지를 세웠다. 김 감독은 "찬용이가 오랜만에 나와서 잘 해줬다. 이날 세징야는 없었지만, 분명 에드가에게 붙일 것이고 세트피스를 많이 안주기 위해 연구했다. 사실 분석을 하면서 서울전과 수원전은 상대 점유율이 30%밖에 안되는데 세트피스에서 밀리더라. 그래서 최대한 세트피스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 이날 김 감독의 실수도 나왔다. 후반 26분 부상 중이던 완델손을 투입했지만, 후반 40분 다시 교체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대전전을 뛰고 부상 때문에 재활하다 A형 독감 때문에 쉬고 있었다. 사실 교체 자원이 어린 선수밖에 없어서 경험있는 선수가 들어가면 좋지 않을까 했다. 다만 고민이 컸다. 그러나 몸 컨디션이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교체투입은 내 실수인 것 같다"고 인정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