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수원FC로 적을 옮긴 윤빛가람이 개막전 선발 명단에 포함되며 '윤빛가람 더비'가 성사했다.
윤빛가람은 26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수원FC간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전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겨울 제주를 떠나 수원FC에 둥지를 튼 윤빛가람은 시즌 전 남기일 제주 감독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미디어데이에서 '많은 경기에 내보내지 않아 미안하다'는 남기일 제주 감독의 발언을 전해들은 윤빛가람은 "감독님이 미안하다고 하셨다. 그런데 왜 그때는 그러시지 못하셨을까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 내가 훈련을 안 한다고 클럽하우스를 뛰쳐나간 게 아니라 훈련을 시켜주지 않아 못한 것"이라고 받아쳤다. 윤빛가람은 "훈련에 참여하지 못하는 등 프로에서 처음 겪는 상황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 내가 모든 걸 잘했다고 할 순 없지만 소통으로 풀 수 있는 부분을 해결하지 못한 건 지금 봐도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불화설'을 사실상 인정한 상황에서 양팀은 공교롭게 개막전에서 만나게 됐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이적생인 윤빛가람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곤 개막전부터 선발로 내세웠다. 윤빛가람은 박주호와 함께 중원을 구성할 예정이다. 장재웅 이대광 무릴로가 공격진을 구성하고 신세계 박철우가 양 윙백을 맡는다. 잭슨, 이재성 박병현이 스리백, 이범영이 골키퍼를 맡아 뒷문을 책임진다. 이승우 이광혁 라스, 황순민 오인표 김현훈 노동건이 벤치 대기한다.
이에 맞서는 홈팀 제주는 '주민규 대체자' 유리 조나탄을 선발 카드로 기용했다. 김주공 구자철과 스리톱을 이룬다. 미드필더 구자철은 첫 경기에서 측면 공격수로 깜짝 변신한다. 주장 최영준과 이창민이 중원 듀오를 구성하고, 전성진 안현범이 양 측면을 담당한다. 정 운 임채민 김오규가 스리백을 맡고, 김동준이 골키퍼 장갑을 낀다. 서지수 헤이스, 지상욱 김승섭 김봉수 송주훈 김근배가 벤치 대기한다. 제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