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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전과 인정' 황영웅·'하차 NO' 불트, 감싸기 논란 속 여론 돌릴까 [SC이슈]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폭행 전과 및 학폭(학교 폭력) 논란이 일었던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과 제작진이 황영웅의 구설에 대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입장을 종합해보면, 황영웅의 폭행 전과를 인정하면서도 하차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제작진은 심지어 억울함을 드러내기도. 과연 '감싸기 논란'을 이기고 여론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25일 먼저 황영웅은 "본인의 부족함과 잘못으로 인하여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며 장문의 입장을 내놨다. "어른이 되어가면서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돌아보며 후회하고 반성해왔다"는 그는 "사과의 말씀을 이제야 드리게 되어 후회스럽고 마음이 무겁다"고 전했다. 이어 "친한 사이였던 친구에게 상처를 입히게 된 것 진심으로 미안하다. 직접 만나서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용서를 구하겠다"며 "방황과 잘못이 많았던 저로 인해서 불편과 피해를 입으신 많은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부족함과 잘못을 용서해달라"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지난 삶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황영웅은 "20대 중반 이후 수년 간 공장에서 근무하며 성실한 삶을 배워왔다. 그리고 어린 시절 꿈이었던 노래를 다시 시작하고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도 하게 되었다"며 "대중 앞에 나서게 되는 것이 너무 무섭고 두려웠다. 방송 녹화를 하면서 매 순간 두려움과 고통 속에서 있었다"고 떠올렸다.

황영웅은 "지금 이 순간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사라지고 싶은 마음이다. 하지만, 평생 못난 아들 뒷바라지 하며 살아오신 어머니와 생계를 꾸리는 엄마를 대신해서 저를 돌봐주신 할머님을 생각하여 용기 내어 공개적인 사죄의 말씀드린다. '불타는 트롯맨' 시청자 여러분, 고생하는 제작진 여러분, 못난 놈 형이라 동생이라 불러주는 출연자 여러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다시금 사과의 뜻을 밝혔다.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도 공식 입장문을 통해 "출연자 선정에 있어 사전 확인과 서약 등이 있었으나, 현실적인 한계로 유감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는 점, 시청자분들과 팬분들께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 2016년(당시 22세), 황영웅(씨)은 검찰의 약식 기소에 의한 벌금 50만 원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제기된 내용에 있어서 서로 다른 사실이 있음도 확인하였고, 억울한 부분도 있을 것으로 생각도 된다"며 황영웅 감싸기에도 나섰다.

제작진은 "그러나 황영웅(씨)는 모든 잘못과 부족함에 대해서 전적으로 사과하고 있으며, 자신의 과거 잘못을 먼저 고백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황영웅의 논란은 지난 14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황영웅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 씨가 등장, 황영웅에게 맞아 치열이 뒤틀렸다고 주장했다. A 씨에 따르면, 이후 A 씨는 황영웅과 격리조치가 됐고 황영웅을 상해 혐의로 고소했다. 황영웅도 A 씨를 쌍방폭행 혐의로 맞고소했지만 송치되지 않았고, 치료비 포함 300만 원에 합의를 봤다. A 씨는 "이후 황영웅의 사과는 없었다"며, 상해 전과가 있는 황영웅이 '불타는 트롯맨'을 통해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황영웅은 학폭 의혹도 추가 제기돼 더욱 거센 비난을 받았다.

그런 가운데 며칠 고민 끝에 제작진이 내놓은 입장은 아리송할 뿐이다. 제작진은 입장문에서 '서로 다른 사실'과 '황영웅의 억울한 부분'이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지 부연 설명을 하지 않았다. 또 "향후 본 사안과 관련하여 면밀히 살펴 올바른 회복이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을 뿐 황영웅의 하차나 후속 조치 등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무엇보다 감정적인 호소에 집중한 분위기. '불타는 트롯맨'은 2월 28일, 3월 7일에 결승전 방송을 앞두고 있다. 강력한 우승 후보 황영웅이 제작진의 '감싸기' 눈초리 속, 대중의 마음을 돌리고 무사히 완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다음은 황영웅 입장 전문

황영웅입니다. 본인의 부족함과 잘못으로 인하여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깊이 사죄드립니다.

어른이 되어가면서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돌아보며 후회하고 반성해왔습니다. 사과의 말씀을 이제야 드리게 되어 후회스럽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친한 사이였던 친구에게 상처를 입히게 된 것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직접 만나서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용서를 구하겠습니다.

그리고 방황과 잘못이 많았던 저로 인해서 불편과 피해를 입으신 많은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의 부족함과 잘못을 용서 해주십시오. 그리고 이미 용서하고 기회를 주신 분들께도 다시 한번 사과와 주신 기회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비록 과거의 잘못이 무거우나 새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삶의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20대 중반 이후 수년 간 공장에서 근무하며 성실한 삶을 배워왔습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 꿈이었던 노래를 다시 시작하고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도 하게 되었습니다.

대중 앞에 나서게 되는 것이 너무 무섭고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노래가 간절히 하고 싶었고, 과거를 반성하며 좋은 사회 구성원이 되고자 노력하고 싶었습니다. 방송 녹화를 하면서 매 순간 두려움과 고통 속에서 있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사라지고 싶은 마음입니다. 하지만, 평생 못난 아들 뒷바라지 하며 살아오신 어머니와 생계를 꾸리는 엄마를 대신해서 저를 돌봐주신 할머님을 생각하여 용기 내어 공개적인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불타는 트롯맨' 시청자 여러분, 고생하는 제작진 여러분, 못난 놈 형이라 동생이라 불러주는 출연자 여러분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저의 잘못과 부족함을 용서해주십시오. 그리고 부디 과거를 반성하고 보다 나은 사람으로 변화하며 살아갈 기회를 저에게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를 기억하시는 많은 분들께 용서를 구합니다.

제 과거의 부족함을 용서해주십시오. 그리고 부디 다시 얻은 노래하는 삶을 통해서 사회의 좋은 구성원이 되어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심려 끼친 모든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 다음은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 입장 전문

불타는 트롯맨에 보내주시는 많은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최근 출연자 황영웅(씨)에 대해 제기된 내용들에 대해서 사실 확인을 하였습니다.

먼저, 출연자 선정에 있어서 사전 확인과 서약 등이 있었으나, 현실적인 한계로 유감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는 점, 시청자 분들과 팬 분들께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제기된 사안에 대해 황영웅(씨)는 다음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2016년(당시 22세), 황영웅(씨)은 검찰의 약식 기소에 의한 벌금 50만원 처분을 받았습니다. 제기된 내용에 있어서 서로 다른 사실이 있음도 확인하였고, 억울한 부분도 있을 것으로 생각도 됩니다. 그러나 황영웅(씨)는 모든 잘못과 부족함에 대해서 전적으로 사과하고 있으며, 자신의 과거 잘못을 먼저 고백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입장 정리가 늦어진 점 사과드립니다.

향후 본 사안과 관련하여 면밀히 살펴 올바른 회복이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