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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에게 MVP 내줬지만, 선수랭킹 2년 연속 1위 오타니, '타자 프리먼-투수 로돈 역할 동시에'

올해도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다.

메이저리그(MLB) 공식사이트가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를 메이저리그 선수랭킹 1위에 올렸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톱'이다. 2021년 100위 밖이었던 오타니는 지난 2년간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는 '이도류'로 메이저리그를 뒤흔들었다. '투타' 전문화가 이뤄진 현대야구의 상식을 깨트렸다.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는 24일(한국시각) 2023년 '선수 랭킹' 1~10위를 발표했다. 지난해 '60홈런'을 때린 애런 저지(31·뉴욕 양키스)와 오타니의 팀 동료인 마이크 트라웃(32·LA 에인절스)가 2~3위에 자리했다. 저지는 지난해 11위에서 급상승했고, 트라웃은 2위에서 한계단 내려앉았다.

지난 시즌 오타니는 저지에 밀려 아메리칸리그 MVP 2년 연속 수상에 실패했다. 저지가 세운 홈런 신기록의 임팩트가 컸다. 비현실적인 활약을 하고도 MVP를 놓쳤는데,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15승9패-평균자책점 2.33, 타율 2할7푼3리-34홈런-95타점.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규정타석, 규정이닝을 동시에 채웠다. 2022년엔 9승2패-3.18, 2할5푼7리-46홈런-100타점을 올리고,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됐다.

무기 베츠(31·LA 다저스), 매니 마차도(31·샌디에이고), 놀란 아레나도(32), 폴 골드슈미트(36·이상 세인트루이스), 호세 라미레즈(31·클리블랜드), 요르단 알바레스(26·휴스턴), 프레디 프리먼(34·LA 다저스)이 4~10위로 뒤를 따랐다.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는 '트라웃을 지난 10년간 최고 활약을 한 선수로 꼽을 수 있겠지만, 오타니를 1위에 놓는다고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오타니를 2년 연속 1위에 선정한 게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는 타석에선 프레디 프리먼, 마운드에선 카를로스 로돈 역할을 했다'고 했다.

향후 일정이 정해졌다. 3월 1일 열리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선 뒤 일본대표팀에 합류한다. 3월 9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중국전에 선발등판이 유력하다.

한편,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는 24일 오타니의 몸값이 6억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올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가 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