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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 타진요 후유증 '소원? 내 아픔 누구도 안 겪었으면'(슈취타)[종합]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에픽하이 타블로가 아내 강혜정 근황을 살짝 공개했다.

23일 방탄TV-슈가와 취하는 타임(이하 '슈취타') 채널에는 타블로가 출연해 슈가와 찐친 토크를 펼쳤다.

슈가가 에픽하이 음악의 영향을 많이 받고 에픽하이 팬클럽이었다는 것은 많이 아는 사실. 타블로는 "우리 팬클럽 하이스쿨 출신 중에 지나치게 잘 된 케이스"라며 웃었다.

타블로는 "내가 20살에 음악을 시작했는데 올해 20주년이라는게 충격이다. 어르신 같아서 그 표현은 자제하고 있다"며 "방탄소년단이 10주년이라는 것도 충격"이라고 어느새 쌓인 연륜을 놀라워했다.

슈가는 "힘들 때 에픽하이 첫번째 앨범부터 끝 앨범까지 계속 듣는다. 지칠때 저에게 제일 많은 영향을 준 그룹"이라며 "RM과 그런 이야기를 한다. 방탄은 에픽하이가 만든 팀이라고"라며 존경심을 표했다. 타블로는 그런 슈가를 보며 고맙고 감사한 눈빛으로 화답했다. 타블로는 "윤기(슈가)가 쓴 가사를 보고 용기를 얻는 사람 한 명만 있어도 보고 갈수 있는 것"이라며 "내게 사적인 고민이 있다고 왔다가 음악 이야기만 할 수 있는 너희들이 한편으로는 부럽다"고 응수했다.

어느새 13살, 중학생이 되는 딸 하루의 아빠 삶은 어떨까. 타블로는 "친구처럼 지낸다. 둘이 있으면 솔직히 아빠 딸 생각이 들 때가 많지 않다가 학교에서 학부모 표현을 들으면 내가 어른이지 생각이 든다. 너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나를 반반 닮은 존재. 얼마나 아름답겠냐"고 반문했다.

'슈취타'의 시그니처 질문 '타임머신을 타고 간다면 언제로 가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는 "미래는 별로고 두렵기도 하다. 과거로 간다면 다른 삶을 살아보고 싶기도 한다. 요즘 강혜정이 글을 쓴다. 그런 모습 보면서 나도 사실 작가의 꿈이 있었는데 작가가 되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인간 타블로가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해서는 "10년 전이나 20년 전에 이 질문을 했다면 꿈이라는 한 글자로도 막 쏟아졌던 나이였겠지만 현재 내 위치에서 쉬운 단어는 아니다"라며 "내가 겪었던 너무나도 절망스러운 순간들이 너무 많고 잃은게 많았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두려웠던 순간이 많았다. 나를 욕하는 사람들, 미워하는 사람들도 내가 겪은 아픔은 누구도 겪지 않았으면... 그게 내 소원이다"라고 말해 슈가의 마음을 찡하게 했다.

타블로는 '다음 일정은 후배 밥사주러 가는데 같이 가셔도 된다'는 슈가의 말에 "하루 숙제를 봐줘야 한다"고 말해 래퍼이자 아빠인 타블로의 현실적인 삶을 드러내 웃음을 유발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