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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스톨인터뷰]'뿔난' 콜린 벨 감독 '오프사이드 오심에 졌다'

[애시톤게이트(영국 브리스톨)=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콜린 벨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상당히 화가 나 있었다. 이탈리아전에서 어이없는 오심으로 패배했기 때문이었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22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브리스톨 애시톤 게이트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23년 아놀드클라크컵 3차전에서 1대2로 졌다. 0-1로 지고 있던 후반 24분 지소연이 환상적인 감아차기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이탈리아가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명백한 오프사이드였지만 심판진은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오심으로 경기에 지고 말았다. 한국은 3패를 기록하며 이번 대회를 마쳤다. 잉글랜드에게 0대4, 벨기에에게 1대2, 이탈리아에게 1대2로 졌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벨 감독은 오프사이드 상황에 대한 사진을 보여주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이탈리아의 두 선수가 오프사이드였다.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오심이다. 두 선수가 오프사이드 위치이고 다른 선수는 라인에 걸쳐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그 상황이 나오게 된 것에 대해서도 짚었다. 경기 조율이 부족했다는 것. 벨 감독은 "상황을 더 관리했어야 했다. 이런 상황에 놓이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콜린 벨 감독과의 일문일답

-오늘 패배로 대회를 3패로 마쳤는데요.

▶한국에 돌아가서 리뷰를 할 예정입니다. 지금은 너무나 아쉬워요. 마지막 순간 운영을 잘하지 못했고요. 여기에 이탈리아의 골은 명명백백한 오프사이드였어요. 사진도 가지고 왔는데요. 여기 보면 두 선수가 오프사이드에요. 정말 (오심이 나온 것을)믿을 수 없지요. 우리가 더 잘 상황을 관리했어야 해요. 이런 상황에 놓이면 안됩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확실한 오프사이드거든요. 이렇게 두 선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고요. 다른 선수는 라인에 있어요.

후반전에는 우리가 지지 않았어요. 우리가 더 나은 팀이였어요. 이탈리아가 첫 골을 넣고 우리가 동점을 만들었어요. 우리는 2-1로 역전할 수 있었던 찬스도 만들었어요. 그러나 아쉽게도 졌지요. 우리가 상황을 잘 관리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패배했어요. 여기에 심판의 실수까지 더해졌죠. 주심과 부심의 실수였어요.

-월드컵에서는 VAR이 있어서 이런 상황이 안 나올 것 같은데요

▶맞아요. 월드컵에는 VAR이 있지요. 골이 취소되겠지요. 그러나 우리는 이런 상황에 놓이면 안됩니다. 경기 종료 10초 전에 이렇게 되면 지는 것이지요. 우리 자신을 먼저 봐야해요. 그리고 볼을 내줘서는 안되는 상황에서 경기 조율 능력 실패를 봐야해요. 이런 것들을 계속 하면서 배워나가야 합니다. 배울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고요. 우리 자신을 성찰해야죠.



-한국 선수들 대부분 오프 시즌이었어요. 몸상태가 좋지는 않았을텐데요.

▶맞아요. 오프시즌이라 불리한 점도 분명히 있었어요. 그러나 벨기에전과 오늘 경기에서도 그런 측면이 있어지요. 전반전에는 고전했지만 벨기에를 상대로 대등했어요. 두 경기 모두 우리가 오프시즌임에도 불구하고 동점까지 만들었어요. 이점은 긍정적입니다.

그런데 우리 몸상태가 좋게 되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다시 말하지만 경기 조율입니다. 벨기에전 당시 하프타임이 되기 2분 전에 소유권을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했어요. 오늘은 경기 끝나기 1분 전에 프리킥을 가졌죠. 볼을 측면으로 가져가서 소유하기만 하면 됐어요. 크로스하지 말고요. 볼을 지켰어야 했어요. 그래다면 무승부를 거뒀겠지요.



-월드컵까지 5개월 남았습니다. 계획은요?

▶우선 4월에 훈련 캠프가 있습니다. 그때까지 선수들이 100% 몸상태가 되어야 해요. 월드컵 준비에 들어가면 열심히 훈련할 거에요. 이제까지 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르게 더 열심히 훈련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