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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대표팀 강할걸요?'…KBO 5시즌→49승 외인의 경고 [시드니 코멘트]

[시드니(호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쉽지는 않을 겁니다."

'호주인' 크리스 옥스프링(46·시드니 블루삭스)은 KBO리그에서 총 5시즌을 뛴 경력이 있다.

2007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온 그는 4승5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고,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듬해 10승10패 평균자책점 3.93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했지만, 재계약에 실패했다.

2013년 옥스프링은 다시 한국땅을 밟았다.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그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하면서 효자 외인으로 거듭났다. 2015년에는 KT 위즈에서 뛰었고 12승10패 평균자책점 4.48로 제몫을 했다. 그러나 재계약에 실패했고, KBO리그를 떠났다.

꾸준히 KBO에 관심을 가진 그는 2022~2022 호주야구리그(ABL)에서 뛰는 등 현역 생활을 이어갔다.

18일과 19일 두산과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호주올스타에 선정된 그는 두산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했다. 옥스프링은 "어릴 때 봤던 선수들이 이제 성장해서 스타가 됐더라"라고 흘러간 시간을 새삼 체감했다.

두산과 호주 올스타의 경기는 비록 단순한 연습경기였지만,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에게는 정보 수집전의 성격도 있었다. '이강철호'는 3월9일 호주와 WBC 첫 경기를 한다. 호주 올스타에 대표팀 선수는 6명에 불과했지만, 한 명이라도 파악할 수 있는 기회였다.

강풍 및 폭우로 18일 경기가 2회 노게임되면서 많은 선수가 경기에 나오지 않았다. 다만, 대표팀 선수 중 한 명인 릭슨 윈그로브는 4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출장해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아직 몸이 덜풀린 듯 두산전에서 2타석에 나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옥스프링은 "정확성과 파워를 고루 갖춘 선수"라고 소개를 하기도 했다.

옥스프링은 "이번 올스타에는 대표팀 선수가 많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호주 대표팀은 꽤나 강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호주 대표팀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지만, 일본 대표팀에 대한 경계를 내비쳤다. 옥스프링은 KBO리그에 오기 전 일본구단 한신 타이거스에서 뛴 경험이 있다. 옥스프링은 "이번 WBC에서 일본 대표팀이 강해보이더라. 좋은 선수들이 많아보였다"고 말했다.

한국전 응원도 잊지 않았다. 옥스프링은 "한국 명단도 봤는데 익숙한 이름도 있었다. 강한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시드니(호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