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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혼주석 비워둔 결혼식..가족 이야기에 오열 '이런 돈벌이 하고 싶지 않다' ('조선의사랑꾼')[SC리뷰]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박수홍이 부모님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채 오열했다.

20일 방송된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박수홍, 김다예 부부의 결혼식 현장이 공개됐다.

박수홍은 결혼식을 앞두고 사회를 맡은 손헌수와 만나 식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손헌수는 "축가 다음이 양가 부모님 인사"라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고, 박수홍은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혼주석을 비우기로 결정한 박수홍은 "안 할 수는 없으니까 장인, 장모님께 인사하자"라며 "진짜 어렵다"고 깊은 한숨을 쉬었다.

결혼식 당일 박수홍의 장인은 신랑, 신부가 준비하는 메이크업숍을 직접 찾아왔다. 박수홍의 장인은 "오늘은 축제니까 앞으로 웃고 행복하고 당당한 모습만 보고 싶다. 좋은 일만 생길 거니까. 난 믿는다"며 진심을 전했고, 감동한 박수홍은 눈물을 글썽였다.

박경림은 박수홍의 결혼식에서 혼주 역할을 하기 위해 신랑, 신부보다 먼저 결혼식장에 도착했다. 개량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박경림은 장인, 장모님과도 인사를 나누며 혼주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수용도 혼주 역할을 하기 위해 결혼식장에 일찍 도착했다. 박수홍은 김수용이 먼저 나서서 혼주 역할을 해줬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크게 감동했다.

결혼식에는 박수홍, 김다예 부부의 앞날을 축복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특히 박수홍과 각별한 사이인 김국진과 박경림의 절친 이수영도 혼주 역할에 합류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국진은 "우리가 지금 가족이다. 우리 네 명이 수홍이 가족"이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고, 이수영은 "나도 엄마, 아빠 없이 결혼할 때 (수홍) 오빠가 가족이 돼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 유재석은 혼주 역할을 자처한 김국진에게 "형이 여기서 하객 맞이하는 거냐"며 반가움을 드러냈고, 지석진은 "이렇게 다들 도와주는구나"라며 감동했다.

박수홍과 김다예는 두 손을 꼭 잡고 나란히 결혼식장에 입장했다. 버진로드를 걸으며 눈물을 글썽이던 박수홍은 혼인서약서를 읽으며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김국진은 주례를 대신해 성혼 선언문을 낭독했고, 박수홍의 장인과 장모는 재치 넘치는 축사로 결혼식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축가는 신랑 박수홍에 이어 박경림, 김호중, 조혜련이 맡아 감동과 웃음을 자아냈다.

장성규는 결혼식장에서 신랑, 신부를 비롯해 신부 측 부모님을 언급하며 만세 삼창을 외쳤다. 영상을 보던 박수홍은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장성규에게 "(장인, 장모님 만세) 해줘서 너무 고맙다. 내가 해드린 게 없었다. 근데 마지막에 챙겨줘서 고마웠다"고 인사했다. 이에 장성규는 "수홍이 형이 가장 먼저 가르쳐줬던 게 부모님께 잘해야 한다는 거였다. 가족한테 잘해야 한다는 거였다"고 말했다.

부모님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박수홍은 왈칵 눈물을 터뜨리며 폭풍 오열했다. 결국 박수홍은 "죄송하다"며 자리를 떠났고, 박경림은 "결혼식이 기쁘고 행복하면서도 여러 가지 마음이 있는 거다"라며 안쓰러워했다. 장성규는 박수홍의 대기실로 찾아가 "제가 괜히.."라며 미안해했다. 이에 박수홍은 "갑자기 나와서 미안하다. 너 때문이 아니다. 내가 컨트롤을 못 했다"고 사과했다.

다시 자리로 돌아온 박수홍은 "내가 왜 이렇게 울었느냐 하면 많은 분들이 '박수홍 씨 믿고 구매할게요', '너무 열심히 사는 모습 보기 좋아요', '두 분 행복하세요. 결혼 축하드려요' 이런 글들이 많지만 내 폐부를 찌른 말이 있었다. '제발 나오지 마라. 부모 형제 버린 놈이 이렇게 나와서 돈벌이를 하냐'고 하는 데 나는 진심으로 이런 돈벌이 하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다.

박수홍은 가슴에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이기지 못한 채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하지만 내가 제일 잘하는 건, 내가 부족한 인간이지만 사랑하는 사람 지키는 걸 제일 잘하니까 지금도 지키고 있는 거다. 돈벌이 안 할 수 없다. 안 나올 수 없다"며 "그런 분들이 일부겠지만, 계속 그렇게 나오겠지만 나는 행복하게 가족들 지키면서 살 거고 그러기 위해서는 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