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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청백전' 이승엽 감독, '정말 좋은 팀이라는 걸 느꼈다' [시드니 코멘트]

[시드니(호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열심히 했지만, 첫 경기부터 결과가 나올 수는 없을 겁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15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야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진행했다.

지난달 29일 한국을 떠난 두산은 1일부터 본격적인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가운데 이날 청백전으로 실전 경기를 시작했다.

청팀은 이유찬(유격수)-앙찬열(우익수)-송승환(좌익수)-김민혁(1루수)-양석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전민재(3루수)-조수행(중견수)-장승현(포수)-박유연(지명타자)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백팀은 김대한(우익수)-안재석(유격수)-김인태(좌익수)-허경민(지명타자)-신성현(3루수)-정수빈(중견수)-강진성(1루수)-박계범(2루수)-윤준호(포수)-안승한(지명타자)이 나왔다.

7이닝으로 진행된 경기 결과는 백팀의 4대0 승리. 2회 허경민의 볼넷과 신성현의 안타, 박진성의 사구 이후 박계범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고, 3회에는 김인태의 적시타가 나왔다. 6회에는 만루 찬스에서 강진성이 병살을 쳤지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추가점을 올렸다.

백팀은 김동주가 직구 최고 구속 146㎞를 던지면서 2이닝 1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했고 이어 고봉재 이승진 박정수 이형범이 각각 1이닝씩 무실점으로 지웠다.

청팀에서는 최원준이 2이닝 2안타 1볼넷 1사구 2실점을 한 뒤 박신지가 2이닝 1실점을 했다. 이후 이원재(1이닝 무실점)-전형근(1이닝 1실점)-박치국(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를 마친 뒤 이 감독은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잘 던지고 잘 치고를 떠나서 야수는 몸의 움직임과 투수는 공을 원하는대로 강하게 던질 수 있는지를 봤다. 대부분 잘했다"라며 "공식 경기가 아닌 청백전인데 정말 움직임만 보고 싶었다. 첫 경기다 보니까 실수도 나올 수 있다. 지금까지 열심히 했지만, 그 결과가 첫 경기부터 나오는 건 힘들다. 열심히 하고 '으샤으샤'하는 모습을 보면서 좋은 팀인걸 느꼈다. 정말 좋았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이어 "수비적인 면에서 지난해 실책이 117개로 다소 많았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정수빈 양찬열 등 좋은 수비가 이어졌다. 송구도 전체적으로 무리없이 나와서 전체적으로 만족한다"라며 "앞으로도 몇 경기 실수는 나올 수 있다. 얼마나 조금 나오냐에 따라서 우리 팀 성적이 좌우할 수 있다. 그 부분을 생각해서 앞으로 18일과 19일 경기가 있으니 보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이 감독은 "특히 주루플레이가 좋았다"고 말했다.

두산은 18일과 19일 호주 올스타와 연습경기를 치른다.시드니(호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