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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말 꺼내지마' 뉴욕M 쇼월터 감독은 왜 발끈했나?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벅 쇼월터 뉴욕 메츠 감독이 지난해 101승을 올리고도 지구 우승을 놓친데 대해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쇼월터 감독은 15일(한국시각) 스프링트레이닝 개막을 하루 앞두고 포트세인트루시 캠프에서 가진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90승을 해도 실패한 시즌인가? (여러분들은)어떤 숫자를 제시할 수 있겠나?"라고 되물은 뒤 "결국은 막판이 중요한 거다(It's about endgame)"라고 말했다.

이게 무슨 뜻일까. 메츠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수모를 당했다. 시즌 초반부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달리던 메츠는 시즌 막판이던 9월 30일까지 단독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10월 1~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3연전을 스윙당하면서 2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시즌 마지막 일전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3연전을 모두 이기고도 지구 우승을 애틀랜타에 내줘야 했다. 두 팀은 101승61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 전적에서 메츠가 9승10패로 뒤졌기 때문이다.

페넌트레이스 종료 6일을 남기고 역전을 당한 것이다. 메츠는 결국 와일드카드 시리즈로 밀렸고, 그마저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1승2패를 당하며 '광탈'했다.

이에 관한 질문을 던지자 자존심 강한 쇼월터 감독은 "그런 얘기는 하지 말라. 어떤 말도 할 필요가 없다. 당신들도 알고 나도 안다. 유쾌하지 않은 시절 얘기를 누가 좋아하겠나?"라며 발끈했다.

그는 화제를 바뀐 정규시즌 일정으로 옮기면서 "작년에는 우리 지구 팀들과 79경기를 했다. 시즌의 거의 절반을 동부지구에서 한 것이다. 올해는 52경기를 한다. 정확히 27경기가 줄어든 것"이라며 메이저리그가 정규시즌 일정을 대폭 바꾼 것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올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일정의 가장 큰 특징은 인터리그를 대폭 확대해 모든 팀들과 한 번 이상 맞붙는다는 점이다. 결국 같은 리그 및 지구와의 라이벌전을 대폭 축소할 수 밖에 없었다. 쇼월터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긍정적 의견을 낸 것이다. 아무래도 동부지구에 까다로운 팀들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올시즌 동부지구는 메츠와 애틀랜타, 필라델피아 필리스 간 3파전이 예상된다.

메츠는 이번 오프시즌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단행했다. 제이콥 디그롬, 크리스 배싯, 타이후안 워커 등 주력 선발투수들이 나갔지만, 저스틴 벌랜더, 호세 킨타나, 센다 고다이를 영입해 로테이션을 확보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