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⅔이닝 홈런 포함 5안타 6실점, 루키에게 피홈런까지, 시원하게 무너진 일본대표팀 마무리 후보

1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일본대표팀의 마무리 후보인 마쓰이 유키(28·라쿠텐 이글스)가 첫 실전경기에서 난타를 당했다.

14일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 연습경기. 마쓰이는 비가 오는 가운데, 5회 2-2 동점상황에서 등판했다. 산뜻한 출발을 알리고 싶었지만, 어이없이 무너졌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5안타 6실점했다. 대타로 나선 니혼햄의 루키 다자와 고타(23)에게 2점 홈런까지 맞았다. 드래프트 1순위 지명선수인 다자와는 오타니처럼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이도류' 선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인구가 여전히 낯설다. 갑자기 쏟아진 비 때문에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던지기 어려웠다.

마쓰이는 "아무리 첫 실전이라고 해도 너무했다. 공이 손가락에 걸리지 않았다. 직구가 안 되니 변화구까지 흔들렸다"고 했다. 최고 구속이 시속 143km에 그쳤다. 총 24개의 투구 중 13개가 볼 판정을 받았다.

마쓰이는 라쿠텐의 유일한 대표 선수다. 지난해 53경기에 등판해 32세이브(1승3패7홀드·평균자책점 1.92)를 거두고 3년 만에 퍼시픽리그 구원왕에 복귀했다. 2019년에 이어 통산 두번째 타이틀이다. 또 퍼시픽리그 선수로는 최초로 5차례 30세이브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9시즌 동안 통산 197세이브, 68홀드을 올렸다.

마쓰이는 17일 대표팀 캠프 입소를 앞두고 있다. 그는 2015년 프리미어12, 2017년 WBC에 출전했다. 2017년 대회 땐 일본대표팀 최연소 선수였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