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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살' '고교생들 다 명품 가져, 따라사고파'…서장훈 '그게 맞냐' [SC리뷰]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명품을 갖고 싶은 고등학생 의뢰인에 서장훈이 어른의 조언을 건넸다.

13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서장훈 이수근이 의뢰인들의 사연을 듣고 통쾌한 해답을 전했다.

귀여운 여고생 의뢰인에 이수근은 대뜸 상황극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의뢰인들은 서장훈 이수근을 위해 케이크와 직접 쓴 편지, 핫팩 선물을 들고 와 감동을 안겼다. 이수근은 "내 생일 얼마 안남았는데 스티커 잘 쓰겠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18세, 고2인 황현민 권주은 의뢰인들. 권주은 의뢰인은 "초중고를 다니면서 주위에 부유한 친구들이 있는데 그 친구들 영향인지 명품이 사고 싶다"라 털어놓았다.

서장훈은 오늘 여기 오는 거 허락 받았냐" 물었고 의뢰인들은 "부모님이 방송에 나가라 적극 추천하셨다"라 입을 모았다. 부모님의 직업을 묻는 말에 권주은 의뢰인은 "어머니는 전직 첼리스트고 아버지는 변호사다", 황현민 의뢰인은 "저희 엄마도 전직 첼리스트고 아빠는 판사시다"라 했다. 이수근은 긴장하며 "똑바로 앉자. 아저씨는 깔끔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권주은은 어떤 명품이 갖고 싶냐는 말에 "패딩까진 아니고 핸드크림이나 지갑 같은 걸 갖고 싶다. 몇 백만 원짜린 괜찮다. 30만 원 정도다. D사나 S사가 갖고 싶다. 분단 별로 놓여있는 (친구들의) 지갑을 보면 다 명품이다"라 털어놓았다.

서장훈은 "얘네가 명품백을 갖고 싶은 건 아닌 거 같다. 학생 신분으로 접근할만 한게 핸드크림과 지갑인 거다"라 했고 권주은은 "자랑하고 싶어서 사려는 건 아니다. 저는 한 번 뭔가를 사면 오래 쓴다. 이제 살 때가 됐다"라 손을 내저었다. 서장훈은 "거기까지 가기 전에 5만 원, 10만 원짜리 부터 시작하자"라 했다.

또 황현민 의뢰인은 명품이 있냐는 말에 "저는 큰 관심은 없다. 그런데 옷을 거지 같이 입어서 엄마가 끌고 가서 P사 코트나 F사 가방을 사주셨다. 가방은 사주신 게 아니고 제가 중학생 때 만든 에코백만 쓰니까 엄마가 쓰시던 가방을 물려받았다"라 했다.

서장훈은 "에코백에서 바로 명품백을 가면 안되고 중간 과정을 거쳐야 한다. 너희가 입고 온 패딩도 명품은 아니어도 충분하지 않냐. 얼마나 좋냐. 요즘 몇몇 애들은 몇백만 원짜리 명품을 사달라 조르던데 그게 애들 인생에 도움이 되겠냐" 열변을 토했고 이수근은 "아저씨는 좀 다르다. 부모님이 여력이 되시면 사달라고 해라"라면서 한 달 용돈이 15만 원이라는 말에 "과시하려는 게 아니고 부모님께 여쭙기 좀 그러면 용돈 모아서 사라"라 했다.

황현민 의뢰인은 "저는 100만 원을 받는데 50만 원은 생활비고 나머지 50만 원은 대학등록금을 위해 저축하고 있다. 생활비도 대부분 식비다"라 답했다.

서장훈은 "솔직히 필요한 거보다 친구들이 들고 다니니까 나도 들고 다녀야 한다는 거 아니냐. 너희가 어떤 걸 들고 다니는 건 중요치 않다. 본인이 멋있는 사람이 되면 된다"며 "미셸 오바마 알지 않냐. 미국 역대 영부인 중 가장 인기 많은 사람 중 하나다. 그 사람이 입고 나왔던 원피스가 화제가 됐는데 그게 35달러, 4만 원 정도 되는 옷이었다. 완판되고 난리였다. 미셸 오바마가 입으니까 4만 원 짜리가 수백만 원짜리 처럼 보인 거다"라 했다. 이에 서장훈은 "그러니까 너희가 영부인이 되라는 거다"라 해 웃음을 자아냈다.

권현민 의뢰인은 '꿈이 뭐냐'는 말에 "없다" 했지만 제작진은 의뢰인이 성악을 잘한다며 유튜브 조회수 400만 뷰가 넘는다 했다. 서장훈은 "400만 뷰 조회수의 주인공이 입는 게 뭔든 뭐가 중요하겠냐"라며 노래를 요청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