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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캡틴 요리스의 아픔 '케인과 문자 주고받았지만'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얄궂은 운명이었다. 하지만 동료가 아닌 상대였기에 피할 수 없었다.

프랑스의 캡틴 위고 요리스가 토트넘 동료이자 잉글랜드대표팀의 주장 해리 케인과의 뒷얘기를 공개했다. 프랑스는 8강에서 잉글랜드를 꺾고 4강에 올랐다.

프랑스의 골문은 요리스가 지켰다. 케인은 두 차례 페널티키커로 나서 요리스와 마주했다. 첫 번째는 깔끔하게 성공했지만 1-2로 뒤진 후반 두 번째 페널티킥 기회에선 볼을 허공으로 날려버렸다.

잉글랜드는 케인의 실축이 빌미가 돼 카타르월드컵과 이별했다. 디펜딩챔피언 프랑스는 1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모로코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요리스가 결전을 앞둔 13일 모로코전 공식기자회견에 디디에 데샹 감독과 함께 참석했다. 여전히 케인과의 페널티킥이 화제였다.

그는 "잉글랜드대표팀과 케인에게 힘든 시간"이라며 운을 뗀 후 "케인과 경기 후 문자를 주고 받았는데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케인도 쉼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위로의 말도 잊지 않았다. 요리스는 "나는 케인이 대표팀을 위해 한 일에 대해 충분히 자랑스러워해야 한다"며 "축구 역사상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같이 많은 최고의 선수들이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케인이 앞으로 토트넘과 대표팀을 더 빛나게 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모로코는 벨기에, 스페인, 포르투갈을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요리스는 "모로코의 열광적인 응원으로 경기장이 적대적인 분위기가 될 수 있지만 우리는 어떤 일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모로코는 이미 성공을 거두었지만 여기서 멈추고 싶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상대가 누가 됐든 월드컵 4강전에 걸맞게 대응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