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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킨 일갈 '브라질 댄스가 문화라고? 한국에 무례했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영국 축구전문가 로이 킨이 브라질의 단체 댄스를 정면 비난했다.

영국 언론 '더 선'은 6일(한국시각) '로이 킨이 한국과 경기에서 득점 후 단체로 춤을 춘 브라질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라고 보도했다.

더 선은 '킨은 브라질 선수들의 장난스러운 춤을 이해할 수 없었다. 스트릭틀리 컴 댄싱(Strictly Come Dancing)에 비유했다'라고 설명했다.

킨은 "내 눈을 의심했다. 브라질은 분명히 훌륭하다. 비니시우스의 환상적인 마무리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춤을 추는 것은 본 적이 없다. 스트릭틀리 컴 댄싱을 보는 줄 알았다. 내가 본 것을 믿을 수 없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스트릭틀리 컴 댄싱은 영국에서 방영된 춤 경연대회 TV쇼다. '댄싱 위드 더 스타'라는 이름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 판매됐다.

킨은 "나는 이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춤이 그들의 문화라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이것이 정말로 상대에게 무례한 행위라고 생각한다"라고 소신 발언을 했다.

킨은 "4골을 넣었다. 그들은 매번 그런다. 감독까지 춤을 췄다.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브라질은 한국을 상대로 전반에만 4골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4번째 골이 터지자 브라질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환호나 포옹 대신 단체로 춤을 췄다. 흥겨워 보였지만 한국 입장에서는 굴욕적으로 느낄 수 있다.

브라질은 한국을 4대1로 완파한 뒤 8강에 안착했다. 경기 후에는 브라질 축구 영웅 펠레의 포스터를 펼치며 쾌유를 기원했다. 펠레는 이번 주 초, 암 투병을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펠레를 위해 월드컵 트로피를 바치겠다는 각오다. 8강에서는 크로아티아와 만났다.

브라질의 우승을 저지할 유력 후보는 아르헨티나와 프랑스, 잉글랜드 등이다.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와 8강 격돌한다. 브라질이 크로아티아를 꺾고, 아르헨티나가 네덜란드를 이기면 준결승에서 남미 자존심 대결이 성사된다.

프랑스와 잉글랜드는 이미 8강에서 만나 빅매치를 앞두고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