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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예쁜 병아리 잊어라'…'경관의 피' 조진웅→박희순도 극찬한 유약美 버린 최우식(종합)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극강의 브로맨스로 완성된 범죄 드라마 '경관의 피'가 2022년 새해 첫 극장가에 호기로운 출사표를 던졌다.

출처 불명의 막대한 후원금을 받으며 독보적인 검거실적을 자랑하는 광수대 에이스와 그를 비밀리에 감시하는 임무를 맡게 된 원칙주의자 경찰의 위험한 수사를 그린 범죄 영화 '경관의 피'(이규만 감독, 리양필름 제작).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경관의 피'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시사회에는 출처 불명 막대한 후원금을 지원받는 경찰 박강윤 역의 조진웅, 상사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경찰 최민재 역의 최우식, 경찰의 썩은 뿌리를 파헤치는 감찰계장 황인호 역의 박희순, 접근 불가능 상위 1%만 상대하는 범죄자 나영빈 역의 권율, 경찰과의 거래로 살아남은 범죄자 차동철 역의 박명훈, 그리고 이규만 감독이 참석했다.

일본의 소설가 사사키 조의 동명 원작을 영화화한 '경관의 피'는 감시당하는 경찰과 감시하는 경찰의 색다른 팀워크, 신념과 의심 사이 팽팽한 긴장감의 카타르시스를 담은 2022년 첫 번째 한국 영화 개봉작이다. 두 경찰이 서로를 믿으면서 동시에 의심하는 팽팽한 관계가 영화의 마지막까지 탄탄하게 그려지며 묘한 긴장감과 얽히고설킨 캐릭터들의 매력이 극대화된 '경관의 피'는 '신세계'(13, 박훈정 감독) '내부자들'(15, 우민호 감독) '독전'(18, 이해영 감독)의 계보를 이을 한국 범죄 영화로 손색이 없다.

특히 '경관의 피'는 매 작품 미친 존재감으로 작품을 이끄는 조진웅과 '기생충'(19, 봉준호 감독) 이후 3년 만에 스크린 신작으로 컴백한 최우식의 신선하고 파격적인 변신으로 눈길을 끈다. 인물의 견고함을 중점으로 디테일한 연기를 선보인 조진웅은 존재만으로도 카리스마와 무게감이 느껴지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고 그동안 청춘의 표상으로 활약을 펼친 최우식은 경찰이었던 아버지의 비밀을 알기 위해 상사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경찰로 파격 변신에 도전,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날 조진웅은 "어려운 시기에 극장에 와서 영화를 봐달라고 말하기도 힘들다. 내가 생각하기에 힘든 시기에 영화가 주는 위로가 있고 감동과 희망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극장이 참 안전하다. 극장에 와서 재미난 범죄 드라마를 편안하게 즐겼으면 좋겠다. 여러모로 감개가 무량하다"고 소회를 전했다.

최우식은 "영화로 인사를 드리는게 너무 오랜만이다. 무대 인사도 하면서 반응도 보고 싶었다. 드디어 볼 수 있게 돼 너무 영광이다. 영화관에 오랜만에 왔는데 안전하게 잘 되어 있다. 많은 분과 웅장한 사운드의 영화를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 우리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고 자신했다.

박희순은 "역시 영화는 휴대전화나 TV로 보는 것보다 웅장한 사운드와 스크린으로 보는 게 더 감동적인 것 같다.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었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며 권율은 "힘든 시기에 개봉을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 정해진 방역 수칙과 안전 거리 안에서는 함께 즐길 거리를 공유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된 것 같다", 박명훈은 "새해를 여는 첫 영화다. 많은 관객이 응원을 해준다면 한국 영화가 많은 힘을 받을 것 같다"고 부탁했다.

브로맨스 장인 조진웅은 최우식과 호흡에 대해 "브로맨스를 이제 그만 하고 싶다. 나는 왜 매번 브로맨스만 하는지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최우식이 예쁜 병아리인줄 알았는데 영화를 보시면 알겠지만 성장하는 모습이 보인다. 남성적 매력이 무엇인지 최우식을 통해 정확히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나는 최우식처럼 예뻤던 시기가 없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좋은 동생을 얻었고 선배로서 응원을 하고 싶다. 우리의 시너지가 영화에 잘 녹아있는 것 같아 행복했다"고 밝혔다.

최우식은 "조진웅 선배의 걸음만 따라가도 다 얻을 수 있는 기분이었다. 현장에서는 조진웅 선배의 연기에 리액션만 해도 괜찮을 정도였다. 내 얼굴 중에 못 본 얼굴도 본 것 같고 조진웅 선배에게 특히 감사하다"고 애정을 전했다.

'마녀'에 이어 최우식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춘 박희순은 "'마녀' 때 최우식은 섹시한 악동 같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댄디한 남성미를 느낄 수 있었다. 초반에는 삐약삐약하는 모습도 있었는데 점점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 내가 다 뿌듯하다"고 웃었다.

'기생충'에 이어 '경관의 피'를 함께한 박명훈은 "'기생충'에서 최우식에게 많이 의지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직접적으로 만나지 못해 아쉬웠다. 박희순 선배의 말에 동의한다. 멋진 경찰을 표현한 것 같아 감탄하면서 영화를 봤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우식은 "액션 신을 촬영하면서 스스로도 좀 더 멋진 사람으로 성장한 것 같아 만족한다"고 고백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규만 감독은 "이 영화가 극장에서 관객을 만날 때를 상상하면서 작업했다. 어느 사이즈와 어떤 볼륨으로 관객의 마음에 담길지 생각하며 작품에 임했다"고 곱씹었다.

'경관의 피'는 조진웅, 최우식, 박희순, 권율, 박명훈 등이 출연했고 '아이들' '리턴'의 이규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22년 1월 5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