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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서양에만 허락됐던 'AP통신 올해의 男선수' 정복했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메이저리그 MVP 오타니 쇼헤이가 아시아 최초로 'AP통신 올해의 남자 선수' 상을 정복했다.

AP통신은 29일(한국시각) '오타니가 AP통신 올해의 남자 선수 상을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AP통신은 1931년부터 남, 녀를 구분해 미국에서 활약한 최고의 스포츠 선수를 선정했다. 미국인이 대부분이다. 아시아인은 역대 2명인데 모두 여성 부문에서 나왔다. 1998년 골프의 박세리가 아시아인 사상 최초로 이 상을 받았다. 2020년에는 일본 테니스의 오사카 나오미가 두 번째 영광을 안았다.

오타니는 아시아 3번째이자 남성 부문 역대 최초를 이룩한 것이다.

AP통신은 '오타니는 현대 야구를 놀랍게 다시 정의했다. 2021년 세계는 오타니를 생생하게 주목했다. 이것이 AP통신이 LA 에인절스의 투타겸업 슈퍼스타 오타니를 선택한 이유'라 설명했다.

오타니는 이미 올해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1위표를 독식했다.

에인절스 조 매든 감독은 "오타니는 우리가 평생 보지 못한 일을 하고 있다. 가장 높은 수준의 타격과 투구를 동시에 펼쳤다. 그는 다른 선수들보다 더 많은 일을 하는데 그 분야의 거의 모든 사람들보다 더 잘했다. 오타니는 다른 게임을 했다"고 극찬했다.

오타니는 타자로 126경기 46홈런 100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965를 기록했다. 투수로는 에인절스 에이스로 활약하며 23경기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탈삼진 156개를 쌓았다.

메이저리그 간판스타 마이크 트라웃도 오타니의 활약에 혀를 내둘렀다. 트라웃은 "내가 가끔은 리틀리그로 돌아간 것 같다. 혼자 8이닝을 던지고 홈런을 치고 도루를 하고 우익수로 뛰는 것을 봤다"고 감탄했다.

AP통신은 '전 세계 팬들이 동의했다. 오타니는 부드러운 말투와 스포츠에만 집중하는 성격에도 불구하고 야구가 있는 곳에서는 어디서나 아이콘이 됐다. 게임의 전통적인 경계를 넘었다'고 찬사를 퍼부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