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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김, 베이징→WBC→토론토?', 현지매체 설레는 전망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현지 언론이 국내 팬들이 솔깃할 만한 기사 하나를 내놓았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류현진과 김광현이 한솥밥을 먹을 수 있다는 그럴 듯한 전망이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토론토 블루제이스 팬사이트는 25일(한국시각) '성탄절 위시리스트:블루제이스 로테이션을 완성시킬 3명의 FA'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광현을 토론토의 5선발 후보로 추천했다.

토론토는 이번 오프시즌 들어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 류현진, 알렉 마노아로 이어지는 탄탄한 1~4선발을 구축했다. 하지만 5선발은 불안 요소다. 팀내 네이트 피어슨과 로스 스트리플링이 후보지만, 검증된 선발들이 아니다.

이 때문에 외부 영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다. 토론토 선발 영입과 관련해 김광현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체는 '김광현은 2020년부터 2년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28차례 선발을 포함한 35경기에 등판해 145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97을 올리며 효과적인 투수로 자리잡았다'며 '그는 올해 100이닝 이상을 소화한 선발투수들 중 호세 베리오스, 루카스 지올리토, 클레이튼 커쇼보다 평균자책점이 좋았다. 비록 이닝이터는 아니지만, 3~4선발급 기록을 자랑하는 김광현이 토론토 로테이션의 수준을 끌어올려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토론토가 김광현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지는 알 수 없으나, 류현진과 한 팀에서 선발로 나란히 활약한다면 역사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KBO리그 시절 한 번도 같은 팀에서 뛴 적이 없다.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에서 7시즌을 채우고 빅리그에 진출했고, 1년 후배인 김광현은 SK 와이번스에서만 13년을 활약했다. 다만 대표팀에서는 두 차례 전설을 함께 썼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함께 달았다. 당시 일본과 준결승에서 김광현이 8이닝 6안타 2실점, 쿠바와의 결승에서 류현진이 8⅓이닝 5안타 2실점으로 각각 승리를 이끌며 금메달을 함께 목에 걸었다. 이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두 선수는 함께 참가해 준우승을 이끌었다.

메이저리그 락아웃이 1월말 이후에나 풀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FA 김광현의 거취 역시 2월 스프링트레이닝을 앞두고 결정될 공산이 크다. 최근 현지 매체들이 김광현을 언급하는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그만큼 수요가 존재한다는 걸 의미한다. 김광현의 몸값에 대해서는 계약기간 2~3년, 연봉 700만~1200만달러까지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