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원색적 비난, 괴로웠다'…돌아온 타이거즈 에이스, 힘겨웠던 '협상의 시간'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양현종(33)이 KIA 타이거즈로 돌아왔다.

양현종은 24일 KIA와 총액 103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25억원 옵션 48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200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1순위)로 KIA에 입단한 양현종은 지난해까지 통산 425경기에 나와 147승95패 9홀드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특히 2014년부터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면서 에이스 역할을 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한 양현종은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을 맺었다. 총 12경기에 나와 승리없이 3패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양현종은 KIA와 협상을 진행했다. 보장 금액으로 협상에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결국 다시 KIA로 돌아오게 됐다.

계약 발표 직후 양현종은 SNS를 통해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양현종은 "처음으로 이렇게 팬분들에게 편지를 쓴다"라고 운을 떼며 "지난 며칠간 많이 힘들었다. 사실과는 전혀 다른 추측들로 난무하고 원색적인 비난과 자극적인 보도들을 접하면서 제 가족과 지인들까지도 슬픔과 아픔의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양현종은 "제가 시원하게 결단을 내리지 못해 생긴 짐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까지 떠넘긴거 같아 무척 괴로웠다"라며 "그 사이 많은 분들을 기다리게 한 점은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많이 기다려주시고 걱정해주신 팬분들에게도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전한다"고 인사를 남겼다.

양현종은 "이제 다시 'KIA 타이거즈 양현종'으로 저의 야구를 다시 시작해 보겠다"라며 "그동안 많은 기아팬분들이 '우리 팀에 양현종이 있다'라고 해주셨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너무 기뻤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 말이 절대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양현종은 "다시 한 번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로 인사를 마무리했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