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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국민가수'가 남긴 것…50세 무명가수 박창근 '최종우승'→국가·장르·세대 초월했다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 CHOSUN '내일은 국민가수'(이하 국민가수)가 최종 우승자를 결정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미스트롯'과 '미스터 트롯'에 이어 '국민 가수'까지 성공을 거두며 TV CHOSUN은 '오디션 명가'로 거듭나게 됐다. '국민의 힘'이 무엇인지 여실히 증명한 최종회를 끝으로, 장장 3개월의 시간동안 대한민국 전 국민에게 눈물과 웃음, 감동과 공감을 안겼던 국민 예능 '국민가수'가 남긴 것은 무엇일까.

▶12주 연속 전 채널 포함 예능 1위

'국민가수'는 최종회에서 순간 최고 시청률 19.9%(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전국 유료가구 기준)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또 첫 방송이 시작된 10월 7일부터 지난 23일에 이르기까지 장장 12주 연속 지상파와 비지상파 포함 전 채널 예능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는 진정한 '국민예능'의 위엄을 입증했다.

한국갤럽이 조사한 '요즘 가장 즐겨보는 TV프로그램' 예능 부문 1위를 3개월 연속 차지했고, 방송콘텐츠 가치정보 분석시스템 라코이, TV 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등 각종 화제성 리서치 기관 설문 순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더불어 다시보기(VOD) 다운로드 수 및 각종 SNS에 업로드 된 무대 영상 조회 수, 음원 차트 등에서 괄목적인 성과를 이루는 등 온-오프라인 전반을 통틀어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국가 장르 초월, K-POP 새 지평

'국민가수'는 글로벌 K-POP 아이돌 그룹의 최신 댄스곡부터 한 시대를 풍미한 록과 발라드, 레트로 열풍을 타고 재조명받은 7,80년대 포크송과 감미로운 샹송, 화제의 팝송에 이르기까지 장르와 국가를 초월한 성역 없는 선곡으로 매회 명곡의 향연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또 참가자 개성에 맞춘 신선한 편곡과 곡에 딱 들어맞는 맞춤형 무대 구성까지, K-POP 무대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얻으며 시청자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최연소 7세부터 50세 무명가수까지 세대초월

최연소 참가자인 7살 김유하부터 23년 간 무명가수로 음지에서 활동한 최연장자 50세 박창근까지, 참가자들의 다양한 나잇대 만큼이나 국민가수를 즐기는 팬 층도 매우 두터웠다. 게다가 박창근은 최종 우승까지 차지했다.

갑작스런 부상을 당해 꿈을 접은 역도선수, 무대 공포증에 시달려 가수의 길을 포기해야했던 참가자, 가수의 꿈을 꿨지만 눈앞의 생계가 막막해 닭갈비집에서 숯불을 피우던 아르바이트생까지, 각자의 사연도 직업도 다양했던 이들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용감하게 발을 뗀 찬란한 도전기가 매회 막강한 팬덤을 만들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TV 앞으로 모여 앉게 하는 폭발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감성 심사부터 송곳 조언까지, 국민 마스터의 힘

국민가수 5대장 백지영-김범수-이석훈-케이윌-김준수는 앞서간 선배의 입장으로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하고, 때로는 참가자의 상황과 심정에 공감해 함께 눈물을 흘리는 진정성 가득한 심사평으로 감동을 전했다.

여기에 박선주와 윤명선 등 음악 전문가들은 참가자들의 현 주소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촌철살인 조언으로 이들의 나아갈 바를 제시했다. 붐-장영란-신지-신봉선 등은 유머와 센스가 빛나는 심사평으로 긴장된 경연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활약을 펼쳐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 '국민가수'는 위드코로나 시기를 맞아 근 2년 만에 오프라인 콘서트를 재개해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켜 현장에 모인 관객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참가자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때론 울고 웃으며 참가자와 함께 무대를 완성, 국민에,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진짜 '국민가수'가 탄생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