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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GK 2명 대기' 첼시, 황희찬 빠진 울버햄턴과 0대0 무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잘나가던 첼시가 코로나19 팬데믹 직격탄에 휘청이고 있다.

첼시는 20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턴 원더러스와의 2021~2022시즌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에서 졸전 끝에 0대0으로 비겼다.

지난 라운드 에버턴과 홈경기에서 무기력하게 1대1로 비긴 첼시는 '2연무' 늪에 빠졌다. 최근 4경기 단 1승(2무 1패).

코로나 직격탄이다. 첼시는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 윙어 칼럼 허드슨-호도이, 공격수 티모 베르너 등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이날 결장했다. 핵심 미드필더 조르지뉴와 루벤 로프투스-치크, 공격수 카이 하베르츠를 부상으로 잃었다. 라인업을 꾸리기도 벅찬 상태였다. 울버햄턴전에선 선발진을 꾸역꾸역 꾸렸지만, 문제는 대기명단. 6명이 전부였다. 그마저도 보통 1명을 포함하는 골키퍼를 2명(케파 아리사발라가, 마커스 베티넬리)을 넣었다.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 축구를 펼치는 울버햄턴을 상대로 첼시는 고전했다. 이런 흐름에선 후반 반전을 꾀해야 했지만, 교체할 선수가 마땅치 않았다. 하프타임을 기해 트레버 찰로바를 빼고 사울 니게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한 토마스 투헬 감독은 20분에도 중앙 미드필더 마테오 코바시치를 투입했다. 중앙 미드필더 성향의 선수만 잔뜩 투입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벤치에 남은 필드 플레이어는 또 다른 '중미'인 로스 바클리와 센터백 말랑 사르였다. 공격 자원이 전무했다.

이런 흐름으로 울버햄턴의 파이브백을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전반 14분 선제실점할 뻔했다. 다니엘 포덴스가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됐다. 첼시는 후반 30분까지 유효슛을 단 한 개도 쏘지 못할 정도로 고전했다. 첼시 입장에선 그나마 다행인 것이 울버햄턴 팀내 최다득점자인 황희찬(4골)이 이날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결장했다.

이달 들어 리버풀, 맨시티 상대로 잘 버티다 후반에 실점하며 0대1 스코어로 연패했던 울버햄턴은 첼시를 상대로는 무너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 6경기에서 단 1골에 그친 심각한 빈공은 이날도 해결되지 않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