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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의 뼈아픈 약점, 탈삼진 비율...美매체 '뉴욕M의 관심밖'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김광현은 KBO리그 시절 탈삼진 타이틀을 한 차례 차지했고, 통산 탈삼진 1456개를 남겼다. 9이닝 평균 탈삼진 비율이 통산 7.83개이고,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인 2019년에는 190⅓이닝 동안 180개의 삼진을 잡아 8.51의 탈삼진 비율을 자랑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삼진 비율이 크게 줄면서 맞혀잡는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김광현이 선발과 불펜으로 모두 활용 가능하고 5이닝 정도는 안정적으로 던질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평가받지만, 탈삼진 능력이 떨어진다는 건 부정적인 모습으로 지적된다. 현지 언론이 이 부분을 김광현의 약점으로 지목했다.

뉴욕포스트는 19일(한국시각) '뉴욕 메츠에 이득이 될 수 있는 FA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메츠가 영입할 수 있는 FA 후보들을 소개했다. 기사를 쓴 조엘 셔먼 기자는 '메츠 스티브 코헨 구단주는 페이롤을 3억달러까지 승인할 수 있을 것 같다. 카를로스 코레아, 프레디 프리먼, 크리스 브라이언트 만큼은 아니지만 화려하고 영영가 있는 FA들도 있다'면서 기쿠치 유세이, 콜린 맥휴, 라이언 테페라, 앤드류 밀러 등 4명의 투수를 조명했다.

김광현은 맥휴와 테페라 코너에서 언급됐다. 셔먼 기자는 '원래 내 생각에 우완 트레버 윌리엄스를 보완하는 투수는 불펜의 이닝을 확보해주고, 탠덤 선발투수로 활용가능하며, 타일러 메길과 데이빗 피터슨을 트리플A에 더 머물게 할 수 있는 김광현, 마틴 페레스, 드류 스말리와 같은 좌완 스윙맨들이었다. 그러나 김광현과 페레즈는 탈삼진 비율이 낮고 수비 의존도가 너무 높다'고 지적한 뒤 '메츠 빌리 에플러 단장은 삼진잡는 투수를 선호한다. 베테랑 좌완 불펜이 거의 없는 메츠로서는 좌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오른손 투수를 영입해도 괜찮다. 좌타자 상대 OPS가 테페라는 0.429, 맥휴는 0.442다'라고 설명했다.

즉 김광현이 에플러 단장의 성향과 메츠 불펜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부정적 평가를 한 것이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통산 145⅔이닝 동안 104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9이닝 평균 탈삼진 비율이 6.4개로 전체 평균 8.9에 크게 못 미친다. 올해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3.46으로 전체 평균 4.26을 크게 앞섰지만,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은 4.34로 전체 평균 4.27보다 나빴다. 수비 실책이 반영된 비자책점이 많아 평균자책점이 3점대 중반일 뿐, 실책 부분을 빼면 평균자책점이 4점대 중반에 이른다는 얘기다. 수비 의존도가 높은 투수들의 특징이다. 이 때문에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현장 지도자들은 탈삼진 능력이 뛰어난 투수에게 높은 점수를 준다.

에플러 단장은 LA 에인절스 단장 시절 일본인 투수 오타니 쇼헤이 계약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에플러 단장이 당시 오타니에게 큰 점수를 준 부분이 바로 탈삼진 능력이다. 적어도 메츠의 FA 레이더에는 김광현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