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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의 가수' 규현, 73호 심사평…이승기 '오열한 이유는' [종합] ('싱어게인2')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치열한 본선 1라운드 조별 생존전에 심사위원들이 울고 웃었다.

20일 방송된 방송된 JTBC '싱어게인 시즌 2-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2')에서는 본선 1라운드 조별 생존전이 그려졌다.

'홀로서기'조의 순서, "노래를 불렀을 때 사랑받았다"는 참가자들은 음악을 포기할 수 없어 '싱어게인2'에 다시 도전했다. 첫 번째 순서 가수는 72호였다. '만년 유망주' 가수라고 자신을 소개한 72호에 김이나는 " 이 업계 1년은 일반 사회생활 3년이라는 말이 있다. 그게 맞는 거 같다. 나이보다 깊이감이 있다"라고 했다.

"내가 하고 싶은,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는 19호는 훤칠한 키에 잘생긴 얼굴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최종 5어게인을 받으면서 합격 보류 평가를 받았다.

37호 가수는 자신을 '막차 탄 가수'라 설명했다. 37호는 "제가 뭘 하든 남들보다 늦다. 노래도 늦게 시작해서 대학도 늦게 들어가고 데뷔도 늦게 했다"라고 했다. 가이드 보컬을 많이 한 37호는 "케이윌의 가이드를 많이 했다"라 했고 김이나는 기억이 난 듯 "누구냐 물어본 적도 있다"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37호는 본인 노래보다 코러스를 더 많이 했다며 "저한테는 막차 같은 프로그램이었다. 여기서마저 좋은 평가를 못받는다면 노래를 계속해도 될까 싶다"라고 털어놓았다.

김범수와 느낌이 비슷한 37호에 민호는 "노래 잘하는 상"이라고 기대했다. 37호는 마지막 순간에 어게인을 우르르 받으면 올어게인을 받았다. 유희열은 "너 범수지?"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재야의 고수'조는 13호 가수, 그는 "서당에서 온 가수다"라며 "하드락을 하고 있다"고 반전 이력을 공개했다. 윤도현은 말을 잇지 못하다 "굉장히 잘한다. 기타를 잘친다. '슈퍼밴드' 나갈 생각은 없냐"라고 권하기도 했다. 유희열은 "'슈퍼맨드' 아쉬워할 생각 없다. 제가 있다. 최고의 프론트맨으로서 최고 역량을 가졌다. 이 정도 연주와 보컬은 없다. 기타 솔로할 때 깜짝 놀랐다"라고 칭찬했다.

53호 가수는 여고 음악선생님이었다. 53호는 "학생들도 선생님들도 모른다. 교장선생님만 아신다. 보고는 해야 돼서"라며 엉뚱한 매력을 보였다. 독특한 매력이 기대되는 53호 가수는 밝게 웃으며 무대를 마무리 했고 결과는 6어게인. 이승기는 "울컥했다"며 눈물을 옷소매로 훔쳤다. 심사석에는 묘한 여운이 쉽게 가시지 않았다. 규현은 "멜로디가 주는 힘이 있는데 멜로디를 들었는지 이야기를 들었는지 분간이 안갈 정도다. 너무 감동을 받았다. 다음 무대가 너무 궁금하다"라고 심사평했다.

'재야의 고수' 다음 가수는 티 없이 맑아 보이는 70호였다. 한껏 긴장한 참가자들 사이 콧노래가지 부르는 여유로운을 가진 70호는 '엄마도 가수'라 했고 "어선희 선생님 다음해의 85년도 강변가요제 금상 출신이신 어우러기 로 활동하셨다. 어머니께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자 섰다"라고 했다.

반면 잔뜩 긴장한 채 올라온 33호 가수는 입을 떼자마자 모두의 주목을 받았다. 33호는 김준휘처럼 거친 목소리로 말을 했지만 노래를 시작하고는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슈가맨' 조의 59호는 '유재석을 춤추게 한 가수다'라고 했다. '슈가맨'에 나갔던 59호는 "워낙 그 노래를 좋아하신다고 방송에서 여러번 얘기하시긴 했는데 무대로 나오셔서 회식자리처럼 춤을 추셨다"라고 했다.

소녀 감성을 가진 39호 가수는 최고령 가수로 출연했다. '크레파스 같은 가수'라 소개한 39호는 동요 1985년 대중가요로 발매한 '아빠와 크레파스'의 주인공이었다. 39호는 "원래는 '술 취하신 아빠'였는데 당시 심의에 걸려서 '다정하신'으로 바뀌었다"라고 놀라운 비하인드도 전했다.

방송에 나오기까지 고민이 많았던 39호에 이승기는 노래가 끝난 후 "왜인지 모르겠는데 소름이 돋는다. '싱어게인' 최초 8어게인이다"라면서 흥분했다.

57호는 원래 7명의 멤버들이 있던 그룹의 보컬이었지만 홀로 나왔다. 그는 "그래도 이 곡이 효자곡이었어서 부르자고 결정했다"라며 결의에 찼다. 혼자 훔 노래 랩 애드리브까지 다 한 57호 가수에 선미는 "저는 57호 가수님에게 감사하다. 성대 수술이 그렇게 컨디션이 돌아오는 게 아닌데 용기내줘서 감사하다. 저는 57호의 목소리를 좋아했던 팬이었다"라고 위로했다.

마지막 이름을 부르려는 찰나, 선미는 첫 슈퍼어게인을 사용해 57호를 다음 라운드로 진출시켰다. 선미는 "저는 지금 이 무대로 57호를 평가하고 싶지 않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10호는 '이승윤에게 되찾을 게 있는 가수'였다. 10호는 원래 팬클럽도 있고 회장도 있었지만 이승윤에게 갈아탔다고. 10호는 "저는 원래 일본에서 활동을 했다. 이승윤 씨가 멋있는 분이니까 그렇구나 했는데 분해서 나오게 됐다"라고 전했다. 10호는 가수 장민호와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 경력도 있었다.

다음 순서는 '위대한 탄생3' 우승 출신인 30호, 그는 '나는 직업이 가수다'라며 "제 잘못으로 인해 음악을 그만둘까 생각도 했는데 놓을 수가 없겠더라"라고 털어놓았다.

유희열은 "본인의 잘못으로 실직을 하신 분이고 다시 직업을 구하고자 지원서를 낸 거다. 저희들은 면접관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직업은 결과를 얘기하는 거다. 무대 밖에서 벌어질 냉혹한 현실은 본인이 감내해야 하는 거고 역전시키고 끌고 나는 것도 본인에게 달려있다"며 냉정한 심사평을 남겼다.

73호 가수는 유독 긴장해 있었다. '이번엔 우승할 가수'라 당찬 소개를 한 73호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모두 준우승을 한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승기는 "73님의 음색을 갖고 싶다"라 할 정도.

규현은 "제가 가장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의 가수다. 배가 너무 아프다"며 "가장 황당했던 게 첫 소절에 끝났다. 거기에서 어게인이 우르르 나왔다. 톤과 분위기, 감성으로 압도해버렸다. 준우승하기 어렵겠다"라고 극찬을 남겼다. 민호 역시 "눈에서 즙나올 뻔 했다. 돈 주고 살 수 있다면 살 것 같다"라고 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