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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셰푸-천기범도 데려왔건만…' 총력전도 소용없었다. 삼성 6연패 추락

[창원=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천기범과 오셰푸가 나옵니다."

연패 탈출을 위해 서울 삼성은 가용전력을 모두 쏟아 부었다. 심지어 부상에서 막 회복한 다니엘 오셰푸와 천기범을 먼 창원까지 데려와 코트에 투입했다. 그만큼 이상민 감독은 절박했다. 이번 상대인 창원 LG는 그나마 현재 삼성이 리그에서 유일하게 '해볼만 한 팀'이었다. 이번 시즌 앞선 두 번의 맞 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것을 포함해 상대전적 5연승이라는 점이 삼성의 연패탈출 의욕을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그러나 삼성의 이 같은 절박한 노력은 결과적으로 소용이 없었다. LG는 리바운드의 우위를 앞세워 삼성을 6연패의 구렁텅이로 밀어넣었다. 최근 상대전적 5연패도 설욕했다. LG는 2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정희재, 변기훈, 이관희, 아셈 마레이 등 주전 선수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81대68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삼성 이상민 감독은 총력전을 예고했다. 새로 영입한 토마스 로빈슨에 천기범, 오셰푸 등을 선수단에 포함시켰다. 일단 가용전력은 풍부해졌다. 이 감독은 "오셰푸와 천기범은 10~15분 정도 뛸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로빈슨이 체력적으로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며 내심 이날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단 1쿼터는 팽팽했다. 로빈슨이 데뷔전만큼의 활역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김현수와 임동섭, 김동량 등이 활발하게 슛을 날리며 18-18로 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2쿼터가 문제였다. LG가 타이트한 수비와 적극적인 리바운드로 삼성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삼성은 오펜스 리바운드를 1개 밖에 따지 못했다. 야투 성공률도 23%로 급격히 떨어지면서 점수차가 벌어졌다. 결국 전반은 43-31로 LG가 앞섰다. 이 점수차가 3쿼터 막판까지 이어졌다.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삼성은 3쿼터 막판 오셰푸와 김시래의 적극적인 투맨 게임을 앞세워 간격을 좁혔다. 4쿼터 3분여를 남기고 64-70, 6점차까지 따라붙으며 연패 탈출 가능성을 꿈꿨다. 하지만 수비가 문제였다. 2분 44초전 정희재에게 오픈 찬스를 허용해 3점을 얻어맞았다. 이어 천기범의 턴오버에 이어 박인태에게 레이업을 내주면서 11점차로 밀렸다. 남은 시간은 1분 30여초. 뒤집기에는 격차가 너무 컸다. 두 번의 수비와 공격실패가 뼈아팠다.

창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