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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도쿄올림픽때 허탈, 껌씹으며 멍때리다가…박찬호에 혼나고 친해졌다'('노는언니2')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노는언니2' 박세리-한유미-신수지-김성연이 친구들과 함께 '노는언니표 '메리 솔로마스'를 보낸다.

21일 방송하는 16회에서는 그동안 운동을 하느라 제대로 된 크리스마스를 보내지 못했던 '솔로 언니'들이 설렘 가득한 '미리 크리스마스 파티'를 만끽하는 현장이 담긴다.

박세리-한유미-신수지-김성연이 첫눈을 맞으며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박세리는 한껏 단장을 하고 온 한유미를 향해 "오늘 파티 제대로 즐기려고 왔구나"라고 칭찬을 건넸다. 반면 단순한 브라운컬러 스웨터를 입고 온 김성연은 "크리스마스인데 어둡다"는 언니들의 말에 "제일 밝게 입었다"고 항변했고, 맏언니 박세리의 한 마디에 화들짝 놀란 채 "전 유교걸이에요. 전 김조선이란 말이에요"라며 옷깃을 여미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후 빨간색 티셔츠로 색깔을 맞춘 든든한 친구들이 등장하자, 언니들은 수줍은 인사를 건넸다. 연봉 88억 사나이이자 2021년 KT위즈 통합우승을 이끈 야구선수 황재균, 2021년 프로야구대상 대상과 2년 연속 최다득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야구선수 강백호, 증평군청 씨름단 소속 씨름 태백급의 대표주자 손희찬, 전 카바디 국가대표 선수 엄태덕 등이 언니들의 '메리 솔로마스 파티'에 동참한 것. 특히 황재균은 한유미와 돈독한 친분을, 신수지와는 '연예인 볼링 패밀리'라는 남다른 인연을 밝혀 박세리와 김성연을 놀라게 했다.

그런가하면 언니들과 친구들이 가지고 온 음식들이 한 상 가득 차려진 후 서로를 알아가는 '근황 토크'가 펼쳐졌고, 순간 박세리가 문득 깨달은 듯 강백호를 향해 "혹시 껌씹던.."이라는 돌발 질문을 던졌던 터. 2021년 도쿄올림픽 야구 동메달 결정전 당시 덕아웃에 앉아 망연자실한 채 '껌'을 씹는 행동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강백호는 "동메달 결정전 당시 역전타를 쳤고, 거기서 이기면 동메달이었는데, 8회 대량 실점이 되면서 너무 허탈했다. 멍을 때리고 있어서 제가 그런 행동을 하는지도 몰랐다"고 설명했다.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심지어 껌을 8개나 씹었다던 강백호는 이후 자신의 표정을 지적했던 박찬호 위원을 만났다며 "만나서 혼나고 박찬호 선배님이랑 친해졌다"고 전했다. 이에 박세리는 "그러면서 성장하는 거지"라고 맏언니다운 위로로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씨름판의 떠오르는 젊은 샛별로 꼽히는 손희찬은 일본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이중국적을 갖고 있었다며 "국적이 두 개면 군대를 갈 수가 없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싶어서. 재작년에 일본 국적을 파기했다"고 말해 탄성을 끌어냈다. 이어 "한국에서 살았고, 한국에서 태어났으니, 의무를 다해야죠"라며 "한국 민속 스포츠 씨름을 하고 있어서 의무감을 더 갖고 있다"라는 듬직한 말로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그런가하면 이날 현장에서는 '노는언니'와 연결되면 좋은 일이 벌어지는 '노는언니표 매직'이 또다시 증명돼 현장을 달궜다. 박세리가 "선수들이 '노는언니'에 왔다 가면 항상 좋은 일이 있다"며 황재균이 '노는언니' 출연을 결정한 후 KT위즈가 창단 첫해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이뤘다고 말한 것. 이에 더해 지난번 '노는언니' 출연으로 국내에 생소한 스포츠 카바디에 대해 알렸던 엄태덕은 카바디 국가대표이자 체육교사로 활동 중인 이현정의 학교에서 카바디 훈련을 위해 매트를 지원해주는 등 좋은 일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모두를 흐뭇하게 했다.

제작진은 "대한민국을 알리기 위해 크리스마스도 반납한 채 운동에 몰두해왔던 언니들과 친구들이 때마침 쏟아진 함박눈 속에서 오랜만에 회포를 풀며 '미리 크리스마스'를 즐겼다"며 "언니들과 친구들이 발산하는 행복한 비타민 에너지가 화요일 밤을 설렘과 열기로 가득차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