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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기업 58% 정년 연장 부담'…1000명 이상 기업 부담감 커

국내 기업 10곳 중 6곳 가량이 60세 정년 연장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지난 9월~11월 5인 이상 기업 121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고령자 고용정책에 대한 기업 인식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58.2%가 60세를 초과한 정년 연장이 부담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19일 밝혔다.

'매우 부담된다'고 답한 기업이 11%로 가장 많았고, '부담된다'는 답변도 47.2%에 달했다.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는 6.8%, '부담되지 않는다'는 35%에 그쳤다.

직원 1000명 이상인 기업에서는 60세 초과 정년 연장이 부담된다고 답한 비율이 71.2%로 더 높게 나타났다.

정년 연장이 부담된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연공급 임금체계로 인한 인건비(50.3%)를 가장 부담스러워 했고 현 직무에서 고령 인력의 생산성 저하(21.2%), 조직 내 인사 적체(14.6%) 등을 우려했다. 정년 연장이 부담된다고 응답한 기업의 절반 이상(53.1%)은 신규 채용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도 답했다.

정년 연장에 대한 부담을 줄일 방안에 대해서는 34.5%가 임금피크제 도입(확대)이라고 답했다.

전체 응답 기업의 28.1%는 고령 인력 확대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인건비 지원을 꼽았고, 25.9%는 고령자 근로계약 다양성 확보를 위한 법·제도 개선이라고 답했다.

경총 관계자는 "60세를 초과하는 정년 연장 등 기업 부담을 가중하는 정책보다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고민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고용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련 노동법 전반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