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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니-최준용 뒷심 폭발 SK, 16점 뒤집으며 KCC잡고 2연승

[잠실학생=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자밀 워니와 최준용의 트윈 타워를 앞세운 서울 SK가 16점차를 뒤집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19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에서 88대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2연승을 거두며 1위 수원 KT에 1경기차로 붙었다. 반면 KCC는 전반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3연패의 늪에 빠졌다. 후반 급격한 체력저하에 따른 경기력 약화가 아쉬웠다.

1쿼터 KCC는 이정현-라건아의 2대2 플레이로 재미를 봤다. 비록 5개의 3점슛 시도가 모두 빗나갔지만, 그래도 안정적인 득점 루트를 앞세워 22-15로 7점차 리드를 잡았다. SK는 양우섭과 최원혁, 김선형이 3점슛 3방을 날렸으나 자밀 워니가 단 2점에 그치는 바람에 초반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잠시 침묵했던 워니는 2쿼터부터 살아났다. SK가 공격 패턴을 바꿨다. 워니와 안영준이 김선형의 날카로운 배급을 받아 페인트존에서 2점슛을 연이어 성공시켰다. KCC는 정창영과 라타비우스 윌리암스의 활약으로 이에 맞섰다. 2쿼터는 막상막하, 21점씩 주고 받았다. 전반은 43-36으로 KCC의 리드.

SK의 저력은 3쿼터부터 나타났다. 최준용이 워니와 함께 트윈 타워를 형성하면서 외곽에서도 거침없이 슛을 던졌다. 특히 최준용은 결정적인 2개의 가로채기를 통해 팀의 역전을 이끌어냈다. SK는 3분36초를 남기고 허일영이 가로채기에 이어 레이업까지 성공하며 54-54로 드디어 동점을 만들었다. KCC가 다급하게 작전타임을 불렀다. 하지만 흐름을 끊지 못했다. 이어진 KCC의 공격상황에서는 최준용이 가로채기에 이은 레이업 속공으로 56-54를 만들었다. SK가 달아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KCC는 김상규의 3점슛 2방을 앞세워 경기 흐름을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3쿼터를 64-64로 마친 두 팀은 4쿼터에서 혈투를 펼쳤다. SK와 KCC가 득점을 주고 받으며 팽팽한 시소 게임을 펼쳤다. 승부는 1분여를 남기고 결정됐다.

SK가 82-83으로 뒤지던 종료 1분 47초전, 워니가 KCC 정창영을 상대로 가로채기에 성공했다. 그대로 속공으로 이어져 2득점 성공. 이어 1분 28초경에는 최준용이 가로채기에 이은 레이업으로 86-83을 만들었다. 연속 2개의 턴오버가 KCC의 발목을 잡은 셈. KCC 벤치가 급히 작전타임을 걸고 상황을 수습하려 했다. 그러나 SK의 분위기를 꺾지 못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KCC 이정현, 이진욱의 3점 시도가 연달아 림을 벗어나며 결국 SK가 승리의 축포를 터트렸다. 워니는 25득점-14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최준용과 김선형이 나란히 17득점을 터트렸다.

잠실학생=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