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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2021년 연말→2022년 새해 개봉'…'킹메이커' 코로나 확산에 일보 후퇴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극장의 심야상영이 중단되면서 이달 말 개봉을 앞둔 정치 영화 '킹메이커'(변성현 감독, 씨앗필름 제작)가 고심 끝에 개봉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킹메이커'의 투자·배급을 맡은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17일 '킹메이커'의 개봉을 취소하고 2022년 1월 설 연휴로 개봉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은 "위드 코로나의 단계적 일상 회복 분위기 속 극장가의 정상화를 기대하며 오는 29일 '킹메이커' 개봉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다시 강화된 방역 지침을 고려해 부득이 개봉일을 변경하게 됐다"며 "이번 방역 조치 강화로 다시 일상이 조금이나마 회복되기를 바라며 내년 설 연휴에 찾아오겠다. '킹메이커'의 개봉을 기다린 관객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킹메이커'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의 선거 참모였던 엄창록, 그리고 1960-70년대 드라마틱한 선거 과정을 모티브로 영화적 재미와 상상력에 기초해서 창작된 픽션 영화다. 내년 3월 열리는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개봉하는 정치 영화로 많은 기대를 모은 '킹메이커'는 지난 13일 열린 시사회를 통해 언론의 호평을 얻으며 쾌조의 출발을 예고했고 개봉을 앞둔 상황에서 주연 및 감독 인터뷰, 무비토크 등의 홍보를 이어가며 관객의 관심을 끌 계획이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늘어나는 코로나19와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으로 극장의 심야상영이 다시 중단되면서 개봉에 큰 타격을 입게 된 것. 앞서 내년 1월 기대작이었던 국내 최초의 항공 재난 영화 '비상선언'(한재림 감독, 우주필름 제작) 역시 코로나19 확산세에 부담을 느껴 개봉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상황에 '킹메이커' 역시 개봉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졌다.

총제작비 100억원의 '킹메이커'는 이미 마케팅 비용을 모두 소진한 상태. 개봉을 2주 앞둔 상황에 맞딱드린 거리두기 격상에 개봉 고수와 개봉 연기를 두고 고심을 이어갔지만 결국 강화된 정부 정책에 부담을 느껴 쓰린 속을 붙잡고 개봉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올해 마지막 극장가는 충무로 블록버스터가 전멸한 상태로 마무리를 짓게 됐다. 티빙 오리지널 영화 '해피 뉴 이어'(곽재용 감독)가 29일 극장 개봉을 시도하지만 사실상 OTT 플랫폼인 티빙을 겨냥해 공개되는 콘텐츠인만큼 올해 마지막 오리지널 국내 극장 개봉작은 지난달 24일 개봉한 '유체이탈자'(윤재근 감독) '연애 빠진 로맨스'(정가영 감독)로 아쉽게 정리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