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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컵]'신태용의 이변' 박항서의 베트남과 0-0 무승부, B조 1위 유지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박항서와 신태용, 희비는 엇갈리지 않았다. 하지만 온도 차는 있었다. 박항서 감독은 아쉬움이 컸고, 신태용 감독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가 15일 싱가포르 비샨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두 팀은 나란히 2승1무로 승점 7점을 기록했다. 골득실에서 앞선 인도네시아가 B조 1위(+6), '디펜딩챔피언' 베트남이 2위(+5)를 유지했다. 조별리그에선 조 2위까지 4강에 오른다. 두 팀 모두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동남아 최고 축구 축제인 스즈키컵은 격년제로 열리지만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열리지 못했다. 1년 연기된 2020년 대회가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다. 박 감독은 신 감독과의 대결에서 1승1무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지난 6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인도네시아를 4대0으로 완파했다.

박 감독은 3-4-3, 신 감독은 5-4-1 시스템을 꺼내들었다. 전력차가 존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9위인 베트남이 166위의 인도네시아보다 한 수 위였다.

전반 베트남은 공격 일변도의 경기로 인도네시아를 압도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의 거센 저항에 부딪히며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전반 볼점유율 71대29, 슈팅수 9대1로 베트남의 일방적인 경기였지만 스코어는 0-0이었다.

후반에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하지만 베트남은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문전에서의 집중력은 해결과제로 남았다.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의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달라진 축구를 보여줬다. 끈끈한 협력수비와 육탄방어로 베트남을 괴롭히며 또 다른 내일을 예고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