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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2013' RYU, 토론토 원투펀치는 커쇼·그레인키 급일까?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AGAIN 2013'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다시 3선발로 돌아갔다.

류현진을 NO.3로 밀어낸 토론토 원투펀치 케빈 가우스먼과 호세 베리오스는 과연 2013년 LA 다저스 시절의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 콤비만큼 강할까.

토론토는 2020시즌을 앞두고 FA 류현진을 총액 8000만달러(약 950억원)에 영입했다. 당시에는 토론토 구단 역사상 투수 최고대우였다.

류현진은 코로나 단축시즌인 2020년 에이스로 활약하며 토론토 기대에 부응했다. 12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올랐다.

하지만 2021년에는 기복을 노출했다. 류현진 특유의 꾸준함이 차츰 줄었다. 호투 후 조기강판이 반복되며 신뢰를 잃었다.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1경기 출전한 2016년 제외) 평균자책점이 4점을 초과(4.37)했다.

토론토도 이에 발빠르게 대응했다. 베테랑 류현진과 유망주 알렉 마노아의 비중을 줄이기 위해 선발 로테이션을 재편했다. 트레이드로 호세 베리오스를 영입했고 FA로 케빈 가우스먼을 데려왔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 시즌이었던 2013년처럼 3선발로 물러났다.

2013년 다저스 원투펀치 커쇼와 그레인키는 리그 최강이었다. 커쇼는 2013년과 2014년 사이영상 2연패에 성공했다. 2014년에는 사이영상과 MVP를 동시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레인키는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고 2015년은 사이영상 2위에 올랐다.

CBS스포츠는 베리오스와 가우스먼 조합을 메이저리그 원투펀치 6위로 평가했다. 커쇼와 그레인키보다는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류현진은 일단 짐을 내려 놓을 수 있게 됐다. 많은 이닝 부담과 에이스 맞대결 혹은 잦은 빅경기 등판 스트레스를 덜면 반등이 기대된다. 류현진은 커쇼, 그레인키와 함께했던 2013~2014년 리그 최강 3선발이라는 명성을 얻으며 2년 연속 14승에 성공했다. 류현진이 2021시즌은 주춤했지만 3선발로 돌아와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