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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 어펜저스'오상욱,새해 '고향'대전서 뛴다!'역대 최고대우'

'꽃미남 어펜저스' 오상욱(25·세계랭킹 2위)이 새해부터 '고향' 대전서 뛰게 됐다.

14일 대전시체육회에 따르면 올해 성남시청과의 2년 계약이 만료되는 오상욱은 최근 대전시청과 이적 협상을 마무리했다. 대전시는 대전이 키운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오상욱에 대한 역대 최고 대우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상욱은 17일 대전을 찾아 계약서에 사인할 예정이다.

지난해 사상 첫 민선 대전시체육회장에 당선된 이승찬 계룡건설 대표와 대전시의 강력한 영입 의지에 '대전의 아들' 오상욱이 화답했다. 오상욱은 대전대를 졸업하던 2019년 지역팀이 없어 성남시청행을 택한 바 있다. 체육인재를 지켜야 한다는 지역 사회의 열망속에 대전시는 내년부터 여자 사브르만 있던 대전시청 펜싱팀에 남자팀을 창단해 오상욱과 함께 역시 대전 출신인 조한신(성남시청), 대전대 출신 이수환 등 3명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내년 체육예산도 올해보다 20억원 늘어난 280억원으로 확정했다. 대전시는 지역 스포츠 인재의 타 지역 유출을 막고, 세계적인 펜싱스타 오상욱을 내세워 매봉중-송촌고-대전대로 이어지는 학교체육과 남녀 실업팀을 연계해, 펜싱을 대전 특화종목, 대전의 대표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오상욱의 스승' 도선기 대전대 감독은 "대전시가 역대 최고 대우를 보장해줬고, 모든 조건을 다 수용해줬다. 대전 출신 선수를 고향에서 뛰게 해야 한다는 체육회장의 의지가 강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대전시는 펜싱을 대전의 대표종목으로 브랜드화하고, (오)상욱이를 '대전의 얼굴'로 활용하고 지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계획을 갖고 있다. 펜싱에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고 있다"면서 "상욱이가 오게 되면 지역 후배 학생선수들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모든 것이 잘 맞아떨어졌다"며 흐뭇함을 전했다.

오상욱은 대전에서 태어나 대전 매봉중-송촌고-대전대를 거친 자타공인 '대전의 아들'이다. 두살 터울 형 오상민을 따라 중학교 때 펜싱에 입문한 후 중3때부터 대전 지역 교사, 지도자, 체육인들로 이뤄진 '운사모(운동을 사랑하는 모임)'로부터 장학금을 받으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오상욱은 월드클래스 선수가 된 후 고향 대전에 대한 애정과 감사, 초심을 잃지 않았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후 졸업을 앞두고 모교 대전대에 발전기금 500만원을 기부했다. 올해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후에도 어김없이 고향 대전을 찾아 모교 후배, 꿈나무들을 만났다. 매봉중에 200만원, 송촌중에 300만원, 대전대에 500만원을 기부하는 등 지역 후배들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바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