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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분석] '김한별 강아정 없어도 괜찮아' BNK 진안-안혜지-이소희 삼각편대 앞세워 우리은행 혈투 끝 55대54 1점 차 이변 연출

[부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BNK는 김한별 강아정이 결장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김한별과 강아정이 없는 지난 시즌 BNK는 우리에게 항상 까다로운 상대였다"고 했다.

초반, 우리은행은 정상이 아니었다. 잇단 패스미스로 BNK에게 손쉬운 3차례 속공 레이업을 헌납했다. BNK는 기세가 올랐다. 결국 20-11, 8점 차 예상 밖 BNK 리드로 1쿼터가 끝났다. .

마치 양팀 선수들의 유니폼을 바꿔입은 듯 했다.

결국 32-23, 9점 차 BNK 전반전 리드. BNK는 3쿼터 출발이 중요했다.

위기가 찾아왔다. 우리은행 수비는 강화됐다. 야금야금 추격했다. BNK는 압박 수비를 더욱 강화했지만, 경험 부족으로 인한 파울이 많았다. 이 과정에서 이소희가 4반칙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강제 벤치 행.

박혜진의 자유투 2득점, 이후 미드 점퍼까지 성공, 32-29 3점차까지 추격.

박혜진의 스텝 백 3점포가 터졌다. 김소니아의 돌파가 바스켓 카운트가 됐다. 결국 35-35 동점.

BNK는 다시 위기를 넘겼다. 노현지의 기습 3점포가 나왔다. 우리은행 선수들의 공격 효율은 떨어졌다. 다시 5점 차 BNK 리드. 그런데, 이때 또 다른 변수. 박혜진의 3점슛이 짧았다. 롱 리바운드 상황에서 안혜지가 최이샘에게 쓸데없는 푸싱 파울을 했다. 파울 트러블에 걸렸고, 자유투 2득점을 헌납했다. 또 다시 BNK는 상승세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노현지마저 박혜진을 막는 과정에서 명백한 파울. 자유투 2득점을 또 다시 헌납. 결국 44-41, 3점 차 BNK의 리드. 하지만 흐름은 우리은행으로 묘하게 넘어가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4쿼터 초반 우리은행이 스스로 무너졌다. BNK 압박에 스틸을 당한 뒤 U 파울. BNK는 4점 플레이에 성공했다. 52-44, 8점 차로 끌려가던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작전타임에서 "이소희를 타깃으로 집중 골밑 공략을 하라"는 게 요점이었다. 부진했던 박지현의 골밑슛. 매치업 상대는 이소희였다. BNK가 이소희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외곽 수비가 흐트러지자 박혜진의 연속 3점포가 터졌다. 52-55, 3점 차까지 추격. 남은 시간은 56.6초, 승부처였다. 박혜진과 리바운드 싸움에서 이소희의 5반칙 퇴장. 팀 파울로 인한 자유투 2득점. 1점 차까지 추격했다.

김진영의 돌파가 실패했다. 우리은행의 공격권. 김소니아가 마지막 3점슛을 던졌다. 들어가는 듯 했던 공은 림을 돌면서 나왔다. 결국 BNK가 천신만고 끝에 승리. 김한별 강아정이 없는 상황에서 우리은행을 잡아냈다.

부산 BNK 썸이 15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우리은행을 55대54, 혈투 끝에 승리를 거뒀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