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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구단 운영 평가]③전문가 시선도 다르지 않았다, 챔피언 전북 '엄지척!'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전문가들의 시선도 다르지 않았다. K리그1 5연패 대기록을 쓴 전북 현대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21년 전문가들이 평가한 최고의 팀은 '단연' 전북(9.5점)이다. 현영민 JTBC 해설위원은 전북에 10점 만점을 주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현 위원은 "K리그 사상 첫 5연패를 달성했다. 우승에 가까운 전력을 보유했고, 실제로 경기 내용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한준희 KBS·SPOTV 해설위원 역시 "다소 불안한 시기가 있었지만 이를 극복해내는 특유의 힘으로 5연패라는 기념비적 성과를 일궜다"고 평가했다. 박문성 해설위원도 "'우승할 팀이 우승한다'는 우승 DNA가 유효했다. 다만 내용(경기력)이 부족해서 9점을 준다"고 전했다.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던 울산 현대(9.2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현 위원은 "전체적으로 전북에는 '반 발' 떨어진 느낌"이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올 시즌 구단 최고 성적을 낸 대구FC(8.5점)도 긍정 평가를 받았다. 박 위원은 9점을 주며 "시민구단의 바로미터다. 시민구단이 가야할 방향을 잘 보여준다"고 박수를 보냈다.

올 시즌 승격팀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수원FC(8.0점)와 제주 유나이티드(7.7점)는 전문가 평점에서 나란히 4~5위를 차지했다. 현 위원은 "수원FC는 시즌 초 부진했지만 여름 이적 시장에서 밸런스를 맞췄다. 감독의 지도력이 돋보인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한 위원은 "제주는 '2강' 전북, 울산 다음으로 좋은 공수 밸런스를 구축했다"고 칭찬했다.

'전통의 강호' 포항 스틸러스(7.5점), 수원 삼성(6.7점), FC서울(6.0점)은 명성에 다소 떨어지는 평가를 받았다. 세 팀 모두 중위권에 만족해야 했다. 한 위원은 "포항은 '가성비' 끝판왕이라 해도 좋은 팀이다. 다만 스쿼드가 지속적으로 빈약해진 것에 관해 구단 수뇌부, 프런트의 성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쓴 소리를 했다. 박 위원은 "수원이 파이널A에 가긴 했으나, 기복이 너무 심했다. 외국인 영입 문제도 아쉽다. 서울도 안익수 감독을 시즌 중 데려온 것 말고 잘 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게 있을까 싶다"고 물음표를 남겼다. 반대로 '잔류왕' 꼬리표를 뗀 인천 유나이티드(6.6점)는 비교적 긍정 평가를 받았다. 박 위원은 "이번 시즌은 달랐다. '조성환 리더십'을 앞세워 생존왕을 떼고 조기 잔류를 확정했다"고 말했다.

강등권에서 허덕이던 성남FC(5.2점), 강원FC(4.8점), 광주FC(3.8점)는 성적 만큼이나 구단 운영 평가에서도 혹평을 받았다. 한 위원은 "성남이 생존에는 성공했지만, 저조한 공격력은 팬들을 답답하게 했다"고 돌아봤다. 현 위원은 "강원은 올 한 시즌 이렇게 많은 사건사고가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그나마 최용수 감독 교체 효과로 잔류 성공했다"고 평했다. 박 위원은 광주에 3.8점을 주며 "프로세계에서 투자 없이 결과를 낼 수 없다는 사실을 재증명했다. 조나탄 영입으로 드러난 구단 운영은 최악"이었다고 꼬집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전문가 평점 및 코멘트

구단=현영민=한준희=박문성=평균=코멘트

전북=10=9.5=9=9.5=다소 불안한 시기가 있었지만 이를 극복해내는 특유의 힘으로 5연패라는 기념비적 성과를 일궈냈다(한준희)

울산=9.5=9=9=9.2=리그 3연속 준우승, 전체적으로 전북에는 '반 발' 떨어진 느낌(현영민)

대구=9=7.5=9=8.5=시민구단의 바로미터. 시민구단이 가야할 방향을 잘 보여준다(박문성)

수원FC=8.6=6.5=9=8.0=감독의 지도력이 돋보인 화끈한 공격으로 K리그1 생존 성공(현영민)

제주=8.7=6.5=8=7.7=ACL 티켓 놓쳤지만, 2강 빼고 가장 돋보인 공수 밸런스(한준희)

포항=7=8.5=7=7.5='가성비'의 끝판왕, 리그에선 저조했지만, ACL에선 동아시아 챔피언(한준희)

수원=8=6=6=6.7=현재 실정에 맞춰 유스 중심으로 꽤 선전한 시즌, 초반 상승세 잇지 못한게 아쉬워(한준희)

인천=7.4=5.5=7=6.6=이번시즌은 달랐다. 조성환 리더십 앞세워 생존왕 떼고 조기 잔류 확정(박문성)

서울=7.7=4.5=6=6.0=키워드는 '오직익수'. 안익수 감독을 시즌 중 데려온 것 말고 잘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게 있을까(박문성)

성남=6.5=4=5=5.2=생존에 성공했지만, 저조한 공격력은 팬들을 답답하게 해(한준희)

강원=6=3.5=5=4.8=이렇게 많은 사건사고가 있을까. 최용수 감독 교체 효과로 잔류 성공(현영민)

광주=5.5=3=3=3.8=프로세계에서 투자 없이 결과 낼 수 없다는 사실을 재증명(박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