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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수원FC, 군입대한 이영재 자리에 '핀란드 현역국대' 니실라 '영입'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수원FC가 군에 입대하는 이영재의 대체자를 찾았다. 핀란드 '현역 국대'다.

K리그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수원FC가 핀란드 출신의 미드필더 우르호 니실라 영입을 확정했다. 이미 사인까지 마쳤다.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비자 작업이 한창인 니실라는 이달 말 귀국해 이적 마무리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수원FC의 올 겨울 최우선 과제는 이영재 공백 메우기였다. 수원FC는 승격 첫 해인 올 시즌 5위라는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리그 베스트11에도 선정된 라스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지만, 중심은 단연 미드필드였다. 무릴로-이영재-박주호로 이어진 삼각 편대는 환상의 호흡을 과시하며, 수원FC식 공격축구를 이끌었다. 그 중에서도 중심은 이영재였다. 미완의 대기였던 이영재는 강원FC에서 잠재력을 조금씩 폭발시키더니, 올 시즌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공격과 수비를 오가는 이영재는 특유의 정교한 왼발킥과 창의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5골-7도움을 기록했다.

그런 이영재가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이영재는 최근 발표된 상무 2022년도 1차 최종 합격자로 선정됐다. 아직 사인을 하지 않았지만 큰 틀에서 합의를 마친 무릴로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박주호의 잔류가 결정되며 수원FC는 이영재 대체자 찾기에 나섰다. 수원FC는 당초 전북 현대의 일본인 미드필더 쿠니모토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쿠니모토가 전북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며 입맛만 다셨다. 국내 선수를 찾아봤지만, 마땅한 대상자도 없었고, 무엇보다 몸값이 비쌌다. 그 자리를 외국인선수로 채우기로 하고, 여러 선수들을 물색했다.

그러다 김도균 감독의 레이더망에 걸린게 니실라다. 1996년생인 니실라는 1m72의 단신이지만 킥이 정확하다. 특히 프리킥이 좋다. 중앙 미드필더 뿐만 아니라 윙어까지 소화가 가능하다. 2015년 핀란드리그 KuPS에서 데뷔한 니실라는 능력을 인정받으며 2018년 벨기에 쥘터 베르험으로 이적했다. 벨기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임대를 오가던 니실라는 친정팀인 KuPS로 이적해 부활했다. 올 시즌 25경기에 출전 8골을 넣었다.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2021년 9월 웨일즈와의 경기에서 A대표팀에도 데뷔했다. 니실라는 지난 11월 프랑스와의 카타르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전에도 선발출전한 바 있다.

수원FC는 발빠르게 니실라와 접촉했다. 자유계약으로 풀린만큼 여러 팀과 연결됐지만, 한박자 빠른 타이밍에 움직이며 니실라 영입에 성공했다. 이영재의 공백을 메운 수원FC는 추가 영입에 나설 계획이다. 또 다른 중앙 미드필더, 스트라이커 등이 물색 대상이다. 수원FC는 이미 이승우를 영입하며 다음 시즌에도 다크호스 이상의 성적을 정조준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