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배우 고은아가 슬럼프와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에 대해 전했다.
7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나를 불러줘'에서는 배우 고은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가족들의 솔직한 모습을 담은 유튜브 채널 '방가네'로 67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고은아는 "원래 68만 명이었는데 제가 다이어트하니까 구독자들이 떠나갔다. 약간 실망한 거 같다"고 전했다. 유튜브로 모발이식 시술까지 공개했던 고은아는 "평생의 소원이 올백 하는 것"이었다며 "남동생이 하도 권유를 해서 했는데 제가 34년 살면서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가족들과 유튜브 수익 배분에 대해 묻자 "활약상에 따라 배분이 되긴 하는데 솔직히 말하면 제가 10 중에 6이고 나머지는 알아서 한다"고 말해 눈길을끌었다.
이날 방송을 통해 자서곡을 신청한 고은아. 고은아는 자서곡의 주제를 슬럼프로 하고 싶다고 밝히며 어린 나이에 데뷔한 후 겪었던 고민과 어려움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가장 힘든 건 경제적인 것이었다는 고은아는 "오늘 월세 내면 다음 월세가 바로 다가오는 거 같았다. 중학교 때부터 자립해서 가족에게도 월세가 없다고 말을 못했다. 엄마가 가끔씩 10만원씩 주고 갔는데 그게 동아줄이었다"고 말했다.수입이 생긴 이후에는 수입을 가족에게 쓰다보니 자신이 이뤄놓은 건 없었다는 그는 "원룸에 살고 있었는데 자괴감이 들더라. 이 천장이 언제 무너질까 싶었다"라며 "가슴 아픈 이야기이지만 가족들이 제가 전화를 안받을까봐 돌아가면서 저에게 전화를 많이 했었다"라며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유튜브 채널 '방가네'를 통해 코믹한 가족의 일상을 보여주고 있지만 가족들과 등을 돌리기도 했었다며 "내가 번 돈이 가족들한테 가니까 원망스러웠다"고 전했다. 하지만 힘들 때 자신의 손을 잡아준 건 결국 가족이었다며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은퇴까지 생각했었지만 자신을 일으켜 세워준 건 유튜브를 함께 하자고 제안해준 남동생 미르였다고 밝히며 "미르가 롤모델이 나라고 하더라. 앞으로도 날 존경할거라고 했다. 지금도 촬영 갈때면 '우리 아티스트 오늘도 열심히 하고 와'라고 한다"며 미소지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