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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K-드라마 열풍 계속..'무브 투 헤븐'·'스위트홈'→'오징어 게임' 이어진 수상 릴레이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오징어 게임'을 시작으로 이어졌던 K-드라마 열풍이 전세계를 여전히 강타하는 중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들이 연이어 승전보를 울리고 있다.

2021 아시안 아카데미 크리에이티브 어워즈 (Asian Academy Creative Awards ㅣ AACA)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무브 투 헤븐'과 '스위트홈'이 각각 최고의 드라마 시리즈상과 남우주연상(이제훈), 감독상(이응복 감독)과 남우조연상(이도현)을 수상했다. AACA는 한 해 아시아 콘텐츠 시장을 리뷰하고 시상하는 아시아 최대의 콘텐츠 시상식으로 매년 배우, 드라마, 예능, 브랜디드 콘텐츠, 다큐멘터리 분야 등의 수상작을 발표하는 시상식.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유품정리사 그루와 그의 후견인 상구가 세상을 떠난 이들의 마지막 이사를 도우며 그들이 미처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남은 이들에게 대신 전달하는 과정을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 '무브 투 헤븐'은 최고의 드라마 시리즈 상과 남우주연상(이제훈)을 거머쥐었다. 삶과 죽음,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담아내 깊은 공감대를 형성한 작품. 이제훈은 상구가 겪는 드라마틱한 감정의 굴곡을 섬세하게 연기하며 독보적 열연을 보여준 바 있다.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은 감독상(이응복)과 남우조연상(이도현)을 수상했다. 신선한 스토리와 막강한 배우진, 압도적인 크리쳐 비주얼로 단숨에 시청자를 사로잡은 '스위트홈'은 공개 4일 만에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 13개국 1위, 70개국 이상에서 TOP 10 순위 안에 랭크되며 한국 장르물의 새 역사를 쓴 바 있다. 특히 이도현은 냉철한 카리스마로 그린홈 주민들을 이끈 이은혁을 연기하며 올해의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와 호열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그린 작품으로, 정해인과 구교환이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는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2021년 최고의 드라마 시리즈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뉴욕타임즈는 지난 주말 2021년 최고의 TV시리즈를 미국 시리즈와 인터네셔널 시리즈로 나눠 톱10을 발표했다. 뉴욕타임즈는 "올해 넷플릭스에서 론칭했던 한국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인터네셔널 TV 시리즈에 대한 미국인의 인식을 크게 끌어올렸다"며 "그러나 미국 외 국가의 TV 시리즈는 이미 10년 넘게 TV아 스트리밍을 지배하고 있었다. 그저 발견하면 됐던 것"이라며 'D,P.'를 톱10으로 꼽았다. 'D,P,'는 아시아 드라마 중 유일하게 톱10 순위에 올랐다.

이미 세계적인 흥행과 더불어 수상 릴레이를 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오징어 게임'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치프리아니 월스트리트에서 열린 제31회 고담 어워즈(Gotham Awards)에서 '획기적인 시리즈-40분 이상 장편(Breakthrough Series-over 40 minutes)' 부문의 수상자로 호명된 데 이어 6일(현지시각) 공개된 제27회 크리스틱스 초이스 어워즈(Critics' Choice Awards)의 후보 명단에도 포함됐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으로 드라마 시리즈 최우수 남자배우상(BEST ACTOR IN A DRAMA SERIES)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오징어 게임'은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BEST DRAMA SERIES), 외국어 드라마상(BEST FOREIGN LANGUAGE SERIES) 등에 후보로 올라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급증시키고 있다.

한국에서 만들어진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가운데,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다수 작품들이 흥행과 동시에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 지난달에 공개됐던 '지옥'도 장기적인 흥행의 맛을 봤고, 오는 24일에는 새로운 시리즈 '고요의 바다'가 공개되는 상황에서 K-콘텐츠에 대한 더 큰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