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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악령' SON도, 토트넘도 최악의 위기 놓였다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손세이셔널' 손흥민(29·토트넘)이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영국 현지 언론은 앞다퉈, 토트넘 선수단 다수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보도했다. 최초 보도 당시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들과 코치진들의 면면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추가 보도를 통해 조금씩 윤곽이 나오고 있다. 아쉽게도 손흥민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 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8명 나왔다'며 '손흥민을 포함해 루카스 모우라,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핵심 선수들과 라이언 메이슨,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도 감염됐다'고 했다. 토트넘은 이에 앞서 에메르송 로얄과 브라이언 힐이 코로나19에 감염돼 5일 펼쳐진 노리치시티전에 나오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아직 토트넘 구단은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이 선수단의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 측도 아직 이렇다할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팬들은 손흥민의 SNS에 '쾌유를 빈다'는 글을 올리고 있지만, 아직 코로나19 관련, 어떤 게시글도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다. 손흥민은 지난 10월에도 코로나에 확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이후 재검사에서 검사오류로 밝혀지며 정정된 바 있다. 때문에 손흥민은 추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손흥민은 최근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등 물오른 기량을 보이고 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식 전술에 빠르게 녹아들며, 특유의 득점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손흥민은 현재 리그 6골-2도움으로, 팀내 최다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확진이 사실일 경우, 영국 방역 지침에 따라 10일간 격리에 들어가며 감각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콘테 감독의 머리는 더욱 복잡해질 수 밖에 없다. 토트넘은 오는 10일 스타드 렌(프랑스)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를 시작으로 12일은 브라이턴, 17일은 레스터시티와 연속해서 리그 경기를 치른다. 20일에는 강호 리버풀과 맞대결도 있다. 가뜩이나 지난달 폭설로 번리전이 미뤄지며 일정이 더욱 빡빡해진 가운데, 이번 코로나 확진으로 선수 부족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일단 현지에서는 렌전은 그대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는 가운데, 브라이턴전은 추가 감염 상황을 봐 연기가 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