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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 부족'...'다저스, 슈어저에 2년 계약 제안했다' 美매체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정성이 부족했다고 봐야 한다.

LA 다저스가 내부 FA 맥스 슈어저와 코리 시거를 놓친 이유가 밝혀졌다. 돈 싸움과 계약 조건에서 경쟁 구단에 크게 밀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LA 타임스는 7일(한국시각) '다저스는 협상 과정에서 여러 지점에 걸쳐 슈어저와 재계약할 구단으로 유력하게 점쳐졌지만, 메츠가 했던 3년째를 보장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즉 계약기간 3년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슈어저는 뉴욕 메츠와 3년 1억3000만달러에 계약하며 다저스를 떠났다. 다저스가 슈어저를 잡을 생각이 '정말' 있었다면, 금액은 몰라도 계약기간 3년은 적어도 제시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금액도 평균 연봉 3500만달러 이상 제시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슈어저는 지난 여름 워싱턴 내셔널스가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을 때 서부지구 팀을 원한다고 했었다. 이번 FA 시장에서도 다저스를 비롯해 LA 에인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주로 서부지구 팀들과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메츠는 단번에 3년 계약에 평균 연봉 4333만달러를 제시하며 슈어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 LA 타임스에 따르면 다저스가 시거에게 최초 제시한 조건은 8년 2억5000만달러, 연평균 3125만달러였다. 올초 스프링캠프에서다. 시거는 이 조건을 거부한 뒤 협상을 중지했고, 이번 FA 시장에서 다시 다저스와 만났지만 조건이 크게 나아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거는 결국 텍사스와 10년 3억2500만달러에 계약했는데, 평균 연봉을 비교하면 다저스와 큰 차이는 없다. 그러나 LA가 있는 캘리포니아주와 달리 텍사스주는 소득세가 없어 실수령 액수에서 큰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다저스로서는 이 부분까지 감안해 조건을 제시했어야 한다는 의미다.

다저스는 조건 싸움에서 밀린데다 협상 타이밍도 놓치며 에이스 선발투수와 간판타자를 잃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